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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름 따는 날,

by 태하

요양원 계시는 지인의 어머니가 으름을

좋아를 하신다는 얘기에 잘 익어서 벌어

지면 그때 내가 따다가 드린다고 약속을

한 나는 으름이 여물어서 벌어 지기만을

기다리며 매일처럼 확인을 했지요~^^


으름은 다 익으면은 열매가 벌어지는데

껍질 속 안에는 씨와 함께 작은 바나나의

속처럼 생긴 달콤한 것이 감칠맛이 나는

데 씨를 씹지 말고 그냥 삼키면 다른 과일

과는 다른 색다른 맛이 일품이지요!?


아침 산책길에 잘 여물은 으름을 따먹는

혼자만에 재미인데 그 맛을 잘 아는 산새

녀석들은 껍질이 벌어지기만 기다렸다는

듯이 속을 다 파먹어 버리기 때문에 부지

런 해야만 되는 구먼요~^^


오늘은 맘을 먹고 준비를 갖추고 나서는

데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정글 같은 숲을

헤치면서 숨어 있는 으름을 찾아 그래도

한 바구니를 다 채워서 지인집을 찾아서

가져다주러 가는 발걸음도 가벼운 한낮

의 산골입니다,


~~~~~*~~~~~


어린 시절 가을 운동회 때 운동장 주변에

산골에서 살던 할머니들이 큰 소쿠리에

벌어진 으름을 팔고 있었던 그 모습들이

아직도 기억 속에 남아 있는데 그 시절에

사 먹을 돈이 없었는지 입맛만을 다시던


그때가 생각이 나서 도시에 시장에 갈 일

있으면 혹시 과일 가게에 으름이 있는지

찾아봐도 한 번을 본 기억이 없는데 무순

이유라도 있는지 궁금도 하지요~??


알고 싶은 마음에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

지만 혈관 질환 항암등 탁월한 치료 기능

이 있고 효소나 술을 담기도 하고 말려서

차로 달여 마실 수 있는 깊은 산중 자연의

보약이라고 나와 있는데 말입니다~!!


이제 초로의 나이가 되어 산을 좋아했던

내가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가지고 있었

던 깊은 오지 산골에서 홀로만이 살아 본

다고 입산을 한 이곳에는 가을이 되면은


그 시절 추억의 으름이 시냇가옆 습지에

야생의 자연 속에 열려 있는 모습을 보며

지나간 날들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한 글

주절거리며 오늘을 접어봅니다~~~


*내변산의 아름다운 산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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