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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산골살이

by 태하

가을비가 지겹게 내리는 산골은 오늘도

변함이 없는데 여전히 모기넘들은 제철

만낮는지 다른 동물들은 털로 무장을

해서인지 야생의 자연에 맨살 그대로인

나만을 집중 공격을 하고 때로는 얼굴도

안 가리고 덤벼들지요~!!


그래도 겨울 준비를 한다고 화목난로에

피울 장작을 비축이나 한다고 나서지만

적당한 나무가 내가 원하는 곳에 있지를

않고 길에서 한참을 떨어진 곳에 대부분


있는 것에 또 그것을 적당한 크기로 톱질

을 해서 어깨에 짊어지고 날라야 되는데

습한 땅은 미끄러운 바위에 비틀 거리며

나르다 보면 다리가 후들거릴 때면 위험

할 때도 있지요~'!


어찌하든지 나 아니면 누구도 할 사람이

없는 산골에는 다른 방법들이 있는 것도

아닌 것을 하루이틀 하는 것도 아닌 것인데

요즘에는 요령이 생긴 것인지 쉬엄쉬엄

하면서 적더라도 내일 하면 될 것을 하고

여유로움 속에 넘어가곤 하지요''!


~~~~~~~~~~*


깊은 산중인데도 다행히 근처에 기지국

이 있어서 언제라도 좋아를 하는 음악도

떠오르는 글도 쓰며 폰으로 세상과 소통

할 수가 있는 즐거움은 빼놓을 수가 없는

기쁨 중에 하나이지요~^^


적당한 크기로 자른 나무를 쉼터 앞에다

옮기어 놓고 틈나는 데로 도끼질은 해서

차곡차곡 난로에 집어넣을 수 있는 크기

로 가득히 저장을 해 놓으면은 나무에서

나는 기분 좋은 향기에 취하는 재미는

또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그래도 짬짬이 하다 보니 어느덧 쉼터에

가득히 쌓인 장작을 보니 추수를 끝내고

창고에 저장된 곡식을 보는 농부에 마음

처럼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것만 같은

가을 산중입니다,


겨울산골에 함박눈이 내리는 날 발발이

와 나비들과 화목난로 앞에 둘러앉아서

군고구마 익어가는 소리에 취해서 폰의


자판을 두드리는 손가락을 멈추는 것도

잊어버리고 온밤을 하얗게 지새 우면서

산골 이야기를 하는 나는 영겹의 세월을

살고 있는 철없는 자유인만 같습니다,


*내변산의 대소마을의 시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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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수, 목,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