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스타일과 모든 개입에
사사건건 반응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내 마음만 항상 같다면 문제없다.
<잘 돼가? 무엇이든>
이경미 감독은 어떤 생각으로 이런 글을 썼을까. 모든 스타일과 모든 개입에 사사 거건 반응하고 싶지 않고, 내 마음만 항상 같다면 문제없다는 이야기. 요새 정말 실감하는 부분이다. 여러 일들과 사건들로 영혼이 해쳐지고 몸과 마음도 탈진해있다. 그럴수록 내가 흔들리지 않는 게 중요한데 참 어려운 부분.
https://www.youtube.com/watch?v=CuTGx_R5N6A
박웅현 CD의 강연을 가끔 찾아본다. 나를 광고업계로 이끌어줬던 저 멀리 계시는 분. 그의 문장들과 크리에이티브가 너무 멋져 보여서 광고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제는 광고를 만들지 않지만 여전히 그의 말과 생각을 좋아한다.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 영상이다. 그는 강연에서 남들과 뒤쳐지거나 앞서거나에 매몰되지 말고, 그냥 내 길을 똑바로 걸어가라고 한다. 즉, 흔들리지 않는 마음 '부동심'이 필요하다 말한다. 인생을 훨씬 오래 살아온 그의 말이 새삼 느껴지는 요즘이다.
최근에는 의식적인 호흡을 하면서 스트레스와 격앙된 감정을 줄여보려고 노력한다. 머리가 탁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 매일 운동을 나가고 호흡을 한다. 스트레스로 잠도 잘 오지 않는다. 이럴수록 몸에 좋은 음식들과 규칙적인 루틴 안에서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버텨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매일 같은 시간에 잠에 들고일어나고 운동을 나가는 루틴. 이런 루틴이 불안한 삶을 지탱해주고 그 안에서 조금이나마 안정된 마음을 갖게 해 준다.
스스로를 애정으로 보살피는 방법을 모르고서 어떻게 타인의 애정을 돌볼 수 있을 것인가? 마음 속에서 화가 일어날때는 의식적인 호흡과 보행을 지속적으로 실천함으로서 자각의 에너지를 생성되게 해야한다. 마음 속에 차올라있는 화의 에너지를 부드럽게 감싸안아야한다. 그럴 때는 화가 한동안 마음 속에 머물러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안전할 수 있다.
<화>, 틱낫한
최근에 명상과 마인드풀니스에 관심이 생기면서 알게 된 틱낫한 스님. 원래 들어는 봤지만 크게 귀 기울이지 않았었는데 좋은 문장이 있나 찾아봤다. 그중에서 건진 문장. 스스로 애정을 보살피고 화의 에너지를 부드럽게 감싸는 건 당장은 쉽지 않겠다. 조금 더 스스로에게 너그럽고 화를 다스리고 싶다. 여전히 나는 나를 믿는 일이 제일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상심을 유지하고 싶다. 내 마음만 항상 같으면 문제없다.
참고 <화>, 틱낫한
<잘돼가? 무엇이든>, 이경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