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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태태 Sep 04. 2019

나는 모든 게 다 콤플렉스였다

결핍 콤플렉스가 나를 만들었다 


덕업일치의 꿈을 이루다



학창 시절 나의 소망은 두 가지였다. 첫 번째, 좋은 학교를 가는 것. 두 번째,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다 이뤘다. 과정적으로 말하자면, 무척 힘들었다. 좋은 학교를 가는 건 생각보다 쉬웠다. 주어진 범위 내에서만 열심히 공부하면 됐었으니까.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 밑천이 없던 상황에서 시작해야 했기에 너무 고됬다. 



광고 제작자와 PD를 꿈꾸다


광고인과 피디를 꿈꿨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매진했던 학창 시절에 보던 책들


무언가 만드는 일을 하고 싶었다. 멋진 것을 만드는 일. 멋진 것을 만들어서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는 일. 내 안에 이야기가 많았기에, 이런 걸 풀어내고 싶었다. 내가 만들어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 그렇게 광고 제작자와 PD라는 두 가지 직업이 어렴풋이 나에게 들어왔다. 광고 제작자는 박웅현의 <인문학으로 광고하다>를 읽고 꽂혔고, PD라는 직업은 예전부터 영상에 관심이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다. 하지만, 내 현실은 두 직업과는 거리가 멀었다. 외국어 언어학 계열에서 공부하고 있던 순수 문과생에 가까웠으니까. 



나를 키운 8할의 콤플렉스 


드래곤에서 사람이 된 소녀는 핫 초코릿을 맛본 뒤, 초콜릿에 흠뻑 빠져 버린다


광고인이 되기 위한 여정은 정말 길었다. 부족한 전공을 채우려고 따로 대외활동과 인턴쉽을 병행했다. 그 당시의 내 모습은 마치 <초콜릿 하트 드래곤>의 어벤추린처럼, 나만의 파랑새인 '핫 초콜릿'을 만들고 싶어서 여기저기 시도하는 장면으로 가득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뭐든지 다 했었다. 무모했지만 용감했다.


주인공 어벤추린은 드래곤이었지만, 우연히 마법사가 만든 핫 초콜릿을 마시고 인간으로 변한다. 소녀는 찰나에 맛 본 달콤한 핫 초콜릿을 잊지 못한다. 소녀는 달콤함을 잊지 못해, 최고의 초콜릿을 만들고 싶어 졌다. 초콜릿에 대해 아는 사실도 없었지만, 소녀는 초콜릿 마스터가 되기 위해 떠난다. 나 또한 다르지 않았다. 우연히 알게 된 직업에 매혹되어서 그 꿈을 이루려고 여기저기 문을 두드렸다.



하고 싶은 게 있었기에, 몸으로 밀고 나갔다


학교를 다니면서 21살에 시작한 에디터 활동은 1년이 넘게 지속했다. 그 와중에서도 매거진 상업 출판도 해보고 인터뷰도 해보면서 특집 기사를 실었다. 여전히 연필로 육필 원고를 쓰는 김훈 작가는 글쓰기에 대해 '몸으로 밀고 나가는 글쓰기'라며 이야기를 한다. 당시 내 모습도 그랬다. 하고 싶은 것은 있지만 무언가가 되기 위해 몸으로 밀고 나갔다. 신기하게도 조금씩 밀려나갔다. <초콜릿 하트 드래곤> 속 어벤추린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초콜릿을 만드는 법을 배우는 도제가 되었던 것처럼. 


문장 하나 하나가 나의 그 시절을 떠오르게 해주었다


어벤추린은 인간 세계에서도 핫한 직업인 초콜릿 도제가 되기 위해 여러 초콜릿 집을 방문한다. 그러나, 초콜릿 집에서는 쉽게 받아주질 않는다. 하지만, 소녀는 계속 문을 두들겼다. 결국 가장 맛있는 초콜릿을 만드는 곳에 도제가 된다. 


왼쪽 명함은 외국계 광고 회사 재직하던 시절의 명함 그리고 오른쪽은 PD로 갖고 있는 명함이다.


그러면 소녀처럼 몸으로 밀고 나갔던 나는 어땠을까? 에디터 활동 당시 쌓았던 포트폴리오가 마케팅 부서 인턴 면접 자리에서 빛을 발휘해서, 관심 있던 두 곳의 회사에서 인턴쉽을 할 수 있었다. 인턴과 대외활동이 또 다른 경력이 되어, 광고 전공도 아니었고 공모전에 나간 적도 없었지만 광고 회사에서 경력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렇게 광고회사에서 2년이 넘게 광고를 만들었다. 지금은 두 번째로 관심 있었던 PD라는 직업으로 일을 하고 있다. 



무모했지만 대담했던 당신의 첫 도전 


아무런 피드백이 없는 상태에서 계속 도전하는 건 쉽지 않다. 소녀의 모습을 상상하니 고군분투하던 시절이 눈 앞에 선명하게 그려졌다.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던 시절이 누군가에게 있다. 그때의 기분과 설렘 그리고 아무것도 몰랐기에 무모했던, 그래서 더욱 도전적이었던 시절. 그때의 감정과 기분이 차올랐다. 


당신을 이끌어주는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요?


<초콜릿 하트 드래곤>에서는 당신의 '그 시절' 모습이 그려질 것이다. 드래곤이 소녀가 되어서 새로운 꿈을 갖게 되어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다시 시작하는 모습. 그녀의 모습에서 어린 시절 자신이 떠오르게 될 것이다. 그리고는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다. 지금 나를 이끌어주는 '핫 초콜릿'은 무엇일까?



당신의 가치는 무엇인가요?


인사팀에서 팀장으로 일하시는 독서모임 멤버 한 분이 얼마 전에 '자신의 가치를 찾는 가장 쉽지만 강력한 방법'을 알려줬다. 바로 자신의 Pick  Moment에서 느꼈던 감정을 떠올리는 것이다. 나는 자연스럽게 내 인생의 '최고의 순간'에 대해 생각했다. 그 순간들 속에서 '설렘, 자유로움, 열정'을 느꼈다. 



<초콜릿 하트 드래곤>에서 소녀를 보면서 느낀 감정과 비슷했다. 소녀는 새로운 일에 대한 설렘을 안고 열정을 가지면서 자유롭게 초콜릿을 마음껏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녀를 보면서 느낀 나의 기분은 나의 '최고의 순간'과 일치했다. 책을 보면서 나는 소녀가 되어, 누구보다 자유로웠고 설레었으며 초콜릿에 대한 소녀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여전히 '핫 초콜릿'을 찾아 떠난다 


얼마 전 독서모임에서 직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면서 다시 내가 원했던 직업을 갖게 되고 이루려고 노력했던 과정이 떠올랐다. 그렇다면 두 가지 직업을 모두 해 본 지금은 어떨까? 20대 초반 나의 핫 초콜릿은 직업이었다. 그 과정 속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초콜릿을 조금씩 만들어 보면서 겪었던 성취감과 기쁨은 나를 계속 앞으로 인도해주었다. 


나는 나를 믿고 나아가야 했던 시절. 그 시절 속 '설렘, 자유로움, 열정'


<초콜릿 하트 드래곤>을 보면서 얻었던 최고의 선물은 바로 나의 '최고의 순간'의 기분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소녀의 여정을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나의 가치인 '설렘, 자유로움, 열정'이 느껴졌다. 


인사 팀장으로 일하시고 계시는 멤버분은 이렇게 가치를 다시 최대치로 이끌어 올리기 위한 방법도 알려주셨다. 바로 그 가치를 채워주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다. 하고 싶던 일을 계속하려고 노력했을 때 느꼈던 기분을 지속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지키려고 한다. 



소녀와 함께 떠나는 당신의 '핫 초콜릿'을 찾는 여정


이제는 글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다. 글을 쓸 때 나는 어느 순간보다 자유롭고 설레고 열정으로 단단해진다. 그 가치들이 나를 앞으로 이끌어 준다. 



<초콜릿 하트 드래곤>의 소녀는 당신에게 묻는다. 


"당신은 어떤 가치를 갖고 있나요?
그것이 당신을 앞으로 이끌어주고 있나요?"


스스로의 가치를 찾기가 막막해진다면, 최고의 핫 초콜릿을 만들기 위한 여정을 떠나는 소녀의 발걸음에 귀 기울여보자. 그 속에서 당신이 잊고 지냈던 인생 속 '최고의 순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곤 시작될 것이다. 

당신의 새로운 '핫 초콜릿'을 떠나는 여정이. 

그토록 아름다웠던 최고의 순간을 다시 만드는 여정이 소녀와 함께 시작된다. 


모두가 다시금 자신만의 '핫 초콜릿'을 찾기를! 



참고 <초콜릿 하트 드래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91135443947&orderClick=LAG&Kc=


본 서평은 신영준 박사님과 고영성 작가님이 로크 미디어 및 체인지 그라운드와 함께 진행하는 ‘큐블리케이션’ 프로젝트 일환으로 작성된 것임을 밝힙니다. 큐블리케이션은 큐레이팅(curating)과 출판(publication)의 합성어로 해외 명저를 엄선하고 최고 수준의 번역을 통해 출판을 하고(업계 최고 수준의 번역료 지급) 필요한 독자들에게 무료 고급 정보와 함께 출판물을 홍보하는 프로젝트입니다.

태태태 소속 직업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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