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 시스템 구축사를 연결하는 가교, 컨설턴트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종종 "왜 개발자가 아닌 컨설턴트가 필요하냐?"는 질문을 듣곤 합니다. 사실, 이전에 프로젝트 구축 경험이 있는 고객이라면 컨설턴트의 필요성을 쉽게 이해하지만, 처음 시스템 구축을 하는 고객은 종종 "굳이 비싼 비용을 주고 컨설턴트를 써야 하는 이유가 뭐지?"라는 의문을 품을 때가 많습니다.
단순히 시스템을 도입해 보고 사용하는 것이라면 컨설턴트가 필요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은 거의 없죠.
시스템 도입은 수단일 뿐이고, 궁극적인 목적은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회사의 체질을 변화시키는 것까지 포함됩니다. 이는 단순히 시스템 회사만의 역할이 아닙니다. 현재 회사의 상황을 분석하고, 미래에 가고자 하는 방향을 설정한 후, 이를 반영하여 일하는 방식을 설계하고, 그에 맞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 바로 컨설턴트의 역할입니다.
성공적인 시스템 도입을 위해서는 최소한 3가지 중요한 축이 필요합니다.
현업의 참여: 현업만큼 고객사의 상황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현업은 시스템에 대한 지식과 To-Be 설계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시스템 사의 역할: 시스템 사는 시스템에 대한 전문가로, 고객이 요구하는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현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시스템 사는 고객사의 현황이나 To-Be 설계에 대해 깊은 이해가 부족하고, 자신의 시스템에 맞춰 구현하게 되므로, 고객의 실질적인 요구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바탕으로 할 수 없습니다.
컨설턴트의 역할: 컨설턴트는 고객과 시스템 사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합니다. 고객사의 현황을 정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개선이 필요한 영역을 선정합니다. 이후 고객이 필요로 하는 To-Be를 설계하고, 그 설계를 바탕으로 시스템 구축을 유도합니다.
이 세 가지 축이 모두 있어야 성공적인 시스템 도입이 이루어집니다. 만약 여기서 컨설턴트가 빠진다면, 고객이 컨설턴트 역할을 해야 하거나, 시스템 사가 그 역할을 해야 하는데, 두 가지 모두 쉽지 않습니다. 고객이 스스로 객관적인 입장에서 자기 회사를 분석하고, 기존의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려고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시스템 사가 컨설턴트 역할을 대신해야 한다면, 그들은 시스템 중심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본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게 하고, 구축 공수를 줄여 일정 내에 마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이끌게 될 것입니다.
컨설턴트는 고객의 입장에서 현황을 분석하고, 고객이 결정하지 못하는 방향을 제시하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시스템 사가 시스템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을 방지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도록 견제합니다.
특히, 구현하고자 하는 과제가 복잡할수록 컨설턴트의 역할은 빛을 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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