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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태인 Aug 01. 2023

직접 살아보니 알게되는 것

#내집을찾고있습니다 

Thanks to Unsplash의Michal Balog


이전화 참고→ep.9 '내 집 마련, 알고리즘을 넘어서기로 결심."


드디어 이사를 했습니다. 월세 전환이 완료됐습니다. 집을 사기 위한 첫번째 단계가 끝났습니다. 


집을 사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올해 초입니다. 전세 보증금을 빼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올해 4월입니다. 5월 초에 집주인에게 갱신 해지를 통보했고, 5월 말에 월세집을 7월초 계약으로 구했습니다. 생각보다 제가 살던 집의 세입자가 빨리 구해졌고, 전세보증금을 받아 월세 전환을 완료했습니다. 집과 관련해 스스로의 판단으로 이런 변화를 만들어낸 건 사실 처음입니다. 항상 수동적으로 움직였습니다. 뿌듯하고 두려운 마음이 한꺼번에 교차합니다.


이사를 하는 과정에서도 한국의 부동산 시장이 널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월세를 구하던 시점은 전세가가 폭락(?)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싸게 구했습니다. 두 달만에 전월세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월세는 계약 대비 최소 50만원 이상 올랐습니다. 전세 보증금 월세 보증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예금으로 돌려놨습니다. 약 5억원 정도의 갭투자는 할 수 있을 정도로 자금을 마련해뒀습니다. 청약을 하더라도 계약금과 최소한의 중도금을 치를 준비는 해뒀습니다.


임장과 일상은 다르다 

이사를 한 곳은 제가 매수 1순위 지역으로 물색하던 곳입니다. 그런데 막상 살아보니 느껴지는 것이 있습니다. 단순히 임장을 할 때와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임장을 할 때는 장점만 보였는데, 단 며칠만 살아봐도 그렇지 않았습니다. 단점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언덕을 오르는 것도 잠시 아파트를 구경할 땐 별 게 아니었는데, 매일 올라야하니 고민거리가 되었습니다. 언덕에 폭염이 더해지니 사람의 행동 반경이 확 줄더군요. 단순 임장과 직접 살아보는 것 사이엔 정말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주변의 인프라 부족도 여실히 느껴지고, 맛집은 왜 이리 없는지. 아내 역시도 이사 전후 통근 거리가 약 15분 정도 증가했는데 "상당한 차이가 난다"고 말합니다.


잠시 구경하는 것과 매일의 삶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미리 살아보는 건 상당히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최근 포스팅을 많이 못해 송구합니다. 올해 목표가 집을 사는 것과 아이를 갖는 것인데, 최근 하나의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 있다보니 몸과 마음이 모두 바뻤습니다.


이사를 마치고 책상에 앉아 다시 글을 씁니다. 그래도 예전 집보다 조금 더 넓어져서 쾌적하고 좋습니다. 자주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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