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함태진 Jul 04. 2023

사장실이 수위실 같다고요?

2023년 7월 4일 (화요일), 흐림

1. 내 사무실은 회사의 건물 1층에 있다. 방 바로 앞에 지원부서가 있긴 하지만 건물 출입구 가까이에 있는 편이다.


2. 회사를 구경하고 싶다던 어머니를 주말에 한번 모시고 온 적이 있는데, 내 사무실이 흔히 TV 드라마에 나오는 사장실처럼 제일 높은 층의 가장 깊은 곳에 있지 않고 출입구 근처에 있어서 좀 실망하셨었나 보다. ”꼭 수위실 같다“고 하시기에 한바탕 크게 웃었었다.


3. 직원들이 먼저 퇴근하면 종종 내가 직접 문을 잠그고 경비 시스템을 가동한 후 퇴근한다. 어제도 ”경비“라고 쓰인 단말기에 지문을 인식시키고 나오면서 문득 어머니 말씀이 생각나서 혼자 키득거리며 웃었다.


4. 누가 작동시킨들 어떠랴. 제일 늦게 퇴근하는 사람이 직접 하면 되는 거지. 어쩌면 경비시스템을 켜고 퇴근한 것이 어제 했던 일들 중에 제일 중요한 일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첨단기술 회사에서 보안은 아주아주 중요하니깐 :-)


이전 02화 협상의 ABC: 피자(혹은 파이) 나눠먹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