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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담 Feb 07. 2022

MZ세대가 관심 있는 그리고 가져야 할

우리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세대를 불문하고 우리 모두는 공통점이 있다. 우리가 인간이라는 점과 우리가 지구에 살고 있다는 점이다. 인간은 지구 환경을 망치는 주범이지만 지구 환경을 지킬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앞으로 나타날 새로운 세대들 뿐 아니라 지금 당장을 살아가는 우리를 위해서라도 지구 환경은 보전되어야 한다.


환경은 점차 나빠지고 있지만, 불행 중 다행인 것은 MZ세대가 환경의 심각성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친환경적인 소비에 관심이 많다. MZ세대인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소비 트렌드는 비슷하다.


같은 제품이라면 친환경 포장지로 감싸진 제품을 구입한다. 채식주의에 관심을 보인다. 환경과 관련된 책을 집어 든다. 화장품은 러쉬에서, 가방은 프라이탁에서, 옷은 파타고나이아에서 구입한다. 리사이클 제품은 새 제품보다 더 비싸지만 사람들은 굳이 재활용된 상품을 착용한다. 비용을 조금 더 내더라도 환경에 도움이 되는 소비를 하는 게 더 가치 있는 일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신세계푸드가 한 기관에 의뢰해 2030 세대 1000명을 대상으로 대체육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명 중 7명이 대체육에 긍정적 인식을 가진다고 답했다. 긍정적으로 대답한 응답자의 대부분은 그 이유를 환경 보전과 동물복지 문제 근절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환경뿐 아니라 동물 복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비건 만두 선물 세트는 품절을 일으켰다. 비건 음식 레시피와 비건 음식점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동물을 위한 일은 환경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


환경 문제 개선에 있어 개인적인 노력보다 큰 기업들의 노력이 더 영향 있는 것 아니냐 하는 사람들도 있다. 맞는 말이다. 우리 개개인이 아무리 노력해서 분리수거를 한들 기업이 변화하지 않으면 소용없다. 그러나 그런 기업을 움직이는 건 우리다. 가치 소비자가 늘어나고 그에 맞춰 기업이 가치 있는 상품들을 내보이면 자연스레 환경은 나아진다.


또 요즘 MZ세대의 관심사 중 하나는 '건강관리'다. 신체의 건강과 정신적 건강 두 가지 모두 중요시한다.


코로나19로 운동장에 모여 사람들과 함께 운동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그러자 MZ세대 사람들은 운동 기구를 집에 들여 운동하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홈트레이닝 기구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요즘은 집에서도 운동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심박수, 운동 상태 등을 쉽게 측정할 수 있다. 또한 유튜브를 통해 홈트레이닝 방법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기 때문에 굳이 헬스장에 가지 않아도 체계적인 운동 관리가 가능하다. 건강기능식의 매출도 올랐다.


정신 건강을 대하는 태도도 기존 세대와는 많이 달라졌다. 기존에는 정신이 건강하지 못한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과거에는 심리치료나 정신치료에 있어 숨기려는 경향이 컸다면, 요즘은 정신과 방문이나 심리 상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정도로 인식이 변했다.


스트레스를 처리하는 과정 또한 달라졌다. 기존 세대는 술이나 담배 등에 의존하거나 과소비를 하는 등의 일시적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다면, MZ세대의 스트레스 관리법은 '치유'가 중심이다. 자연 ASMR을 들으며 명상하거나 불, 물을 멍하니 바라보며 힐링하는 등 보다 긍정적으로 스트레스를 줄인다. 장작을 사용하지 않아도 집에서 불멍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불이 피어오르는 LED 상품 등이 있기 있게 팔리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오감의 자극을 줌으로써 힐링받는 것을 좋아한다. 기분에 따라 쳇 베이커의 노래나 자연 ASMR을 틀어놓는다. 또 좋은 향을 맡으면 기분이 좋아지는데, 향수가 아닌 아로마 오일을 사서 톡톡 뿌려놓고 취미 활동을 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실제로 오일에는 마음을 진정시켜주는 효과도 있다. 고민이 많고 답이 나오지 않을 땐 심리책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내가 나를 알아가는 과정과 남을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레 고민이 풀리기도 한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과소비를 하는 등 나를 괴롭히는 방식으로 일시적인 스트레스를 해결했다. 그러나 기존의 해결법은 해결은커녕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을 알기에 그만두었다.

나만의 마음 편안해지는 방법을 찾으니 한결 스트레스를 다루기 쉬워졌고 마음도 더 건강해졌다.


우리는 지구의 건강, 동물의 건강, 인간의 건강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리고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 사실 우리가 지구와 동물, 인간의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이들의 건강이 많이 나빠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프다는 신호에 우리는 세대를 불문하고 반응을 해야 한다. 지구와 동물, 인간 중 어느 하나가 아파도 모두에게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는 지구에 사는 지구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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