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차가운 바람, 겨울을 밀어내고
하늘은 무겁게 눌러앉는다
그 속에서 나는
봄비를 기다린다
첫 빗방울이 떨어지면
땅은 잠시 떨다 숨을 쉰다
차가운 뿌리 속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린다
그 작은 빗방울에
봄은 이미 엉켜 있고,
겨울은 그 자리를
한 걸음 뒤로 물러난다
아직 오지 않은 봄을 위해
겨울은 잠시 멈추고
내 안에서
봄비는 이미 흐르고 있다
차가운 땅은 조금씩
따뜻해지며 숨을 고르고,
나는 그 소리 속에서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