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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양 Sep 15. 2024

저 달 위에서의 폴댄스

<저 달 위에서의 폴댄스>, 김태양


그리움은

언제나 빛의 저편


별이나 

혹은 달이 지닌 그림자


해롱해롱 나는 마셨고

대롱대롱 매달려 춤을 추는 꼴이

영락없는 봉춤이다


나는 배운 적 없는 것을

어찌 이리 잘할까


책장 속 책들 마냥

그리워하는 방법도


칸칸이, 칸칸이

세워 놓을 수 있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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