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태양 Sep 15. 2024

몽땅연필

<몽땅연필>, 김태양


내 살아왔던 고향은

편의점이 되기 전에 슈퍼였다


닭꼬치 집은

사장님이 바뀌어

이제 그 맛이 아니다


둘러보니, 돌아보니

지금의 어른이기 전에

어린 나였다


어딘가 

연필깎이 돌아가는 소리가...


칙칙폭폭

귀에 자명종

기차 마냥 달려가는 소리가


시간은 깎아 내는가, 하고

몽땅연필이 묻는다 





이전 01화 저 달 위에서의 폴댄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