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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양 Nov 13. 2024

위대한 서커스! The 곡예사



안녕하세요! 신사숙녀 여러분! 여러분은 먹고 있던 약을 끊으면서 매일 악몽에 시달린 적이 있으신가요? 잠깐, 그 전에 영적인 세계와 그 존재에 대해 믿고 계신가요?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요? 그 말이 제 말입니다. 이 에세이는 여러분의 무릎을 탁 치게 하는, 그런 에세이란 말입니다!



사랑하는 친누나와 어머니가 나와 저를 맹비난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차마 글로도 쓰기 어려운 내용이기에 자세히 적을 수 없지만 꿈에서 깬 후 울며 또 웃었습니다. 왜냐고요? 이건 아무런 의미도 없는 꿈이죠.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저를 생각할 리 없기에 말이죠.



자! 언어의 마술을 부려 볼까 제목을 위와 같이 정했단 말이죠? 꿈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레드썬!



혹시 이 순간에도 저처럼 꿈을 꾸기 위해 잠에 들지 못하는 분이 계실까요? 침대에 누운 것이 아닌, 쓰러지셨나요? 매일처럼 주저앉고 싶지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자! 손을 앞으로 살짝만 내밀어 보시겠어요? 이제부터 이 글은 당신의 손을 잡는 또 다른 손이 되어 드립니다. 천천히 일어나 걸으세요.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저에게는 잔잔한 미소가 필요합니다. 강물 같은 눈물 한 방울이 베갯잎으로 떨어지네요. 지는 것과 피는 것 중 저는 사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확히는 삶을 살아낼 힘이 필요합니다. 누구에게도 손 내밀 수 없을 때 양손을 모아야겠죠.



말의 장난, 글의 길이와 짧음. 가느다란 줄 위 간신히 버텨 가는 당신의 곡예! 오늘도 너무나도 훌륭했습니다. 진심으로 박수가 절로 나오는군요. 그것만으로도 당신은 당신이 모르는 사이 신의 지으신 바를 잘 이행하셨습니다. 에이, 뭘 그렇게 과대포장과 해석을 하냐고요? 크크, 제가 이 맛에 당신의 서커스를 끊지 못합니다. 오늘도 내일도 ‘필요한’ 글보다 ‘필요했던’ 글이 되어 드리죠! 오늘 하루, 제 짧았던 공연은 이렇게 막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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