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동안 말을 삼켰다
입 안에 멍든 달이 자라났다
그리움이라는 단어를 떠올리지 않아도
모든 풍경이 나를 피해 흘러갔다
나는 벽에 등을 기댄 적이 없다
벽이 내 등에 기댄 것이었다
나무를 보며 생각했다
가지가 자라는 건
누군가와 닿고 싶어서가 아니라
햇빛이란 고요에
가까워지고 싶어서라는 걸
누구도 필요하지 않다고 느끼는 날에는
나는 내 안의 가장 오래된 방을 열었다
먼지 속에 묻힌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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