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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나로 존재하는 자유

by 태연

나는 오랜 시간

내 목소리를 바느질해 입었다

미소라는 단추를 단단히 채우고

타인의 시선을 재봉선 삼아

내 존재를 꿰매고 또 꿰맸다


나는 ‘괜찮아’라는 말에 몸을 접어 넣고

‘그래도’라는 말로 날 덮었다

고요한 절제는 미덕이라 배웠기에

속에서 타는 불길도

향처럼 태우다 사라지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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