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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by 향기로울형

생애의 유일한 정서는

그리움


어디 멀리

나를 닮은 나무 있겠거니


봄바람이 메마른 가지를 흔들 때

그리움만으로


저 혼자서 꽃을 피웠다가

지웠다가를 반복하다가


생애를 다 소진하고

마지막을 맞이할


나를 닮은 나무 한 그루

그곳에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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