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1일 1사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주작은행성 Apr 10. 2024

사진일기2

벚꽃과 차가운 나무

오늘은 벛꽃을 찍었습니다.

어느덧 봄이 찾아왔습니다.


봄이 오는 동안

저는 퇴사를 했고

상견례를 진행했습니다.

전봇대와 나무도 찍었습니다.


가만히 서거나 앉아서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삼룡사와 새벽을 함께하고

직접 키우는 식물과 점심을 먹고

앙상한 나무를 찍으며 밤을 보냈습니다.

영화 버닝과 her의 색감을 좋아합니다.

에드워드 호퍼와 귀스타브 카유보트를 좋아합니다

원하는 게 무엇이냐

라이트룸을 만져보며 원하는 색감이 무엇인지 어떤 분위기를 좋아하는지 고민해봅니다.

저는 차가운 게 좋습니다.

함께 있지만 조용한 분위기가 좋습니다.

배경이 좋습니다.


에너지의 중심이 아닌

에너지의 일부분이 좋습니다.

녹색 식물이

그늘과 태양 사이에서

조용히 자라 있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