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사思

by 지유


적당히 술에 취한 지금

수십수백 개의 단어와 문장이

머리 위에 떠 오르다 지기를 반복한다.

기발하고 적절하고 설득력 있는 생각들을

굳이 적어두지 않겠다.




때와 장소에 상관없는 ‘문장’이 툭 하고 떠오른다. 가사가 있고, 대사가 있고, 소설의 한 구절이 있다.

술을 마시고 취기가 오른 뒤 정신없는 와중에도 문장들은 머리에 찾아온다.

가끔은 ‘이거 적어두면 좋겠는데.’라고 생각하지만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

대부분 술을 마시거나 피곤할 때, 어린 물고기를 방류하듯 그냥 놓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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