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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 큰 나무의 미혜 Feb 14. 2021

사랑하는 마음

늘 엄마의 사랑을 확인받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


 



 남 앞에 흐린 마음을 보이기 두려운 만큼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보이기 두려웠다. 아이들을 키울수록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남편 말대로 적당해야겠지만 언제나 엄마의 사랑을 확인받으려는 아이들을 위해 용기 내어 사랑을 표현한다. 나는 아이들을 사랑하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사랑을 간절히 그림으로 그리고 싶었고 이제야 간신히 그리면서 언제까지나 그리고 싶어진다. 가끔은 끊임없이 사랑을 확인시켜줘야 하는 일에 지칠 때도 있지만 아이들에게 세상에 단 한 사람만은 절대적으로 내 편이라는 믿음을 주고 싶다. 그래서 계속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그리려 한다.

 

 

'사랑하는 마음' 작업 노트

 그림 그릴 시간이 없는 사람이라 한 컷의 그림만 그려야지 하면서도 또 욕심에 여러 컷의 그림을 그리고서는 진도가 느리다며 속 탄다. 남편의 말대로 한 번에 선을 그어야지 하는데도 오래 멈췄다 다시 그리는 손끝은 떨림이 가득해 그리고 지우기를 반복하게 된다. 어쨌든 그린다는 것은 행복이니깐 느리고 못 그려도 묵묵히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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