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연습장

인스타를 왜 하지?

책 읽다가 갑자기 든 생각

by 오연서

띵동!

브런치에서 작가님의 이야기를 기다린다는

알림이 왔다.

글쓰기 모임에서 글을 쓰면서

매일 올려보자 했는데 싶지가 않았다.

작가분들은 퇴고를 진행하신다.

나 혼자라도 써야 하는데 참 어영부영하고 있다.

오늘은 글을 쓰자 했더니

그냥 생각나는 대로 아무 말 대잔치다.



햇살 좋은 창가에서 노트북을 토닥인다.

혼자 책도 보고 전화도 하고

줌 회의도 참여하고 여유로운 오전이다.

6시 30분에 시작되는 나의 하루는 새벽 1시,

빠르면 12시에 마무리된다.

대부분의 사람과 비슷하다.


집에 있지만 침대에 누워 있는 시간은 거의 없다.

항상 무언가를 끄적이고 책을 본다.

그러다 중간중간 집안일과 아이들을 챙긴다.

나는 요즘 말하는 1인 기업이다.

내가 책을 계약하고 계약금을 받는 순간

나도 모르게 시작되었다는 말을 요즘 실감한다.

3월 말일까지 넘길 원고를

하루 전인 3월 30일에 보냈다.

다른 일이 남아있지만 한 가지 가장 큰일이 끝나니

마음이 홀가분하다.

생각보다 긴 퇴고를 했지만

부족해 보이는 글을 떠나보냈다.


어제와 오늘은 마음의 여유가 있다.

그래도 한편에 남아 있는 글쓰기 모임과

독서 모임이 오늘만큼은 부담되지 않는다.




디자인의 D도 모르는 나에게 인스타 피드 구성과

색감을 설명하는 언니가 있다.

인문학적인 소양과 오프라인 강의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언니도 있다.

아로마 오일을 넉넉하게 나눠주는 언니도 있다.

딸 부잣집의 막내냐고?

아니다! 나와 함께 하는 독서모임의 멤버분들이다.

온라인에서 이런 인연을 만나 신기하다.

이렇게 만나서 친해져서 그분들을 언니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입 밖으로 언니라고 불러보지는 못했다.

모두 @@님, ##님 하며 이름을 부르지만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지니

정말로 언니들이 생긴 착각이 든다.

우리는 같은 경험을 나누려 모인 사이들이다.

좋아하는 책을 읽으면서 이야기를 나눈다.

그렇게 발전이 되어 다른 모임에서도

유기적으로 만나다 보니

친근함이 쌓인다.(내 생각에는)




처음 인스타는 그저 일상을

기록하는 일기장에 지나지 않았다.

가끔 이거 왜 하지? 생각도 많이 했다.

시간이 흐른 지금 나는 출간을 앞둔 작가가 되었고

독서모임과 글쓰기 모임을 운영한다.

아직 수입이라 말하기 민망한 금액이지만

그저 집에 있던 주부인 내가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게 했다.

sns가 시간낭비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혼자 읽기 어려운 책을 모여 같이 읽기 시작한 것이

<가치 독서> 독서모임의 시작이다.

우리는 모여서 좋아하는 책을 읽고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각자의 삶도 나누고

서로를 더 알아간다.

이 모임은 비용이 없기에 더 자유롭고

느슨하지만 끈끈하다.

누구의 이익이 아닌 우리들 자신을 위한 모임이다.

4월 가치 독서는 새로운 멤버가 더 오신다.

요즘 구독하는 글 중에

커뮤니티 관련 글을 보는데

나만 잘해서, 내 팬들이 나의 것을 무조건 구입해서

돈 버는 시대에서 우리가 함께 다 같이

돈을 버는 커뮤니티의 시대가 올 거라는

말이 머릿속을 맴돈다.

우리가 모여 재미있는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나도 내 글을 꾸준하게 발행해야지.

글 쓰는 사람임을 잊지 말자.

나다움을 잊지 말고 다음 단계로 가자.


ps) 독서모임 일요일까지 신청받습니다.

브런치에 홍보글 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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