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표현하라.
항상 동의하고 좋은 내색만 하면 신뢰를 얻을 수 없다.
흔히 사람들은 회사는 냉정한 곳이다. 감정을 내비치면 안 된다. 어차피 여기는 정글이다. 냉혈적으로 비즈니스에만 집중해야 한다. 비즈니스는 숫자이고 성과이다라고 말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고 성공하려면 기계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믿었다. 감정에 동요되지 않는 것이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business oriented 한 것이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인 줄 알았다.
나는 누가 무슨 말을 해도 동의했고 항상 좋게 응답했고 그 안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내려고 했다.
그러나 다 틀렸다.
항상 동의하는 사람은 거의 항상 틀리는 사람일 수밖에 없고
항상 좋은 내색만 하면 너의 의견은 무시당한다.
나는 정규직전환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말 모두와 다 잘 지내고 성과도 잘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은 무시받는다. 내 생각을, 내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서는 그 누구도 내 편이 되어 주지 않는다. 될 수 있으면 항상 disagree 해야 하고 될 수 있으면 항상 미소와 함께 너의 거부권을 행사하라.
그 이유는 첫째, 만약에 너의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다르지 않다면 너의 생각과 의견은 아무런 추가적인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If you don't bring any incremental value or insights, it's essentially as if you're not present at all. (추가적인 가치나 통찰력을 가져오지 않으면 본질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네가 필요가 없다. 항상 동의하면 필요 없는 존재다.
답을 모르겠으면 우선 disagree 부터하라. 그리고 생각하라 왜 disagree인지. 그렇게 팀원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는 것만으로도 너의 존재의 이유가 된다. 그러니 제발 동의하고 맞다고 할 시간이 있으면 disagree 하고 그 이유를 찾는 편이 낫다.
두 번째, 제발 그만 웃고 미소 지어라. 웃음도 에너지가 소모된다. 좋은 의도고 나는 너에게 호의적이야 라고 말하는 것이 미소이다. 그러나 우리는 기본적으로 다 호의적이다. 비즈니스가 잘 돌아갈 때만. 만약에 성과가 안 나거나 비즈니스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서 우리 중 하나는 잘려야 한다면 그 와중에 미소가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미소는 좋은 거다. 하지만 남용하지 말자. 호의적인 관계는 필요하지만 그것은 비즈니스 이후의 일이다. 그래서 관계로서 비즈니스를 해결하려고 하는 사람은 약자이고 비겁한 것이고 실력이 없음을 반증한다. 실력을 보여주고 미소 지어라. 그러면 더 많은 사람들이 너를 따른다. 미소로 관계를 만들고 실제 실력이 없음을 보여주면 그 관계는 다시 회복될 수 없다.
세 번째, 비즈니스는 결국 신뢰다. 믿음이라는 것은 기계 사이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비즈니스의 성패는 돈을 얼마나 더 버는지 덜 버는지로 단순하지만 그것을 만드는 것은 결국 사람들과의 관계이다. 집 앞에 과일가게가 있는데 가능하면 정문까지 나가서 우리 동네 아저씨네 과일가게에서 사과라도 한 개 더 사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기왕이면 그러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고 사람 마음이다. 더 큰 비즈니스를 성공시키려면 너만 똑똑해서는 한 발자국 앞서 갈 뿐이다. 사람들과 함께 걸어가야 십 마일이라도 더 간다. 신뢰를 얻고 쌓는 것은 결국 네가 진실한 너 자신으로 모든 것을 사람들 앞에서 보여줄 때 시작한다. 그것은 너의 똑똑함으로 쌓이는 것도 너의 지식으로 얻어지는 것도 아니다. 너를 있는 그대로 진솔하게 보여주는 것이 먼저다. 그 말은 내가 아는 것, 모르는 것, 내 생각을 성공과 실패, 맞고 틀림과 상관없이 다 이야기할 수 있을 때 신뢰가 생기고 거기서 더 큰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다. 그 비즈니스를 만든 것은 사람이고 다 너 혼자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너를 감추면서 네 생각은 숨기면서 기계적으로 일 할 필요는 절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