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트리스

by 맛소금 반스푼

어지럽게 쌓인 삶의 조각과

빈칸 위에 덮어버린 인생의 순간들

지우지도 못하게 높아져가고

놓을 곳이 없어 끝나던 순간


어두운 마음속에 깊은 틈 하나

허전함으로만 채워진 자리

단 한 번의 재회로 메꾸고 나니

이대로 살아선 안될 것 같아


어지럽던 과거를 지워야겠어

포기라는 이름의 편한 선택들

이제야 채우려니 마음만 급해

한 줄씩 지워보면 정리되겠지


길고 곧은 너 하나만 기다리기엔

내버려 둔 나의 뜰이 부끄러워서

네가 있을 자리부터 치워보려고

내 멋대로 끝내기엔 미안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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