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는 말합니다. 묵호 논골담길

Q14. 기획자가 답하다. 묵호 논골담길

by 조연섭


좌_부두완 교수 일행 인증샷, 우_단체 여행자, 사진_조연섭

논골담길은 묵호의 삶이다. 이번 글은 마을주민과 여행자가 생각하는 논골담길 질문을, 기획자인 필자가 여행자 12명을 대상으로 직접 구술한 내용을 요약 정리 한다. 질문요지는 본인 소개?, 논골담길을 알고 있나?, 알고 있다면 어떤 곳이라고 생각하는가?, 논골담길이 들어서고 변화된 부분?, 기타 묵호에 대한 기억? 등 5가지다. 구술 대상은 마을주민과 논골담길 문화가 있는 날, 등대음악회 등 프로그램 참여 연예인, 자치단체 공무원, 시 문화관광해설사, 작가, 대학교수, 문화원장 등 12명이다.


논골담길을 아는가? 질문에는 해군 가족이며 6남매 자녀를 둔 주부 우주영(여, 42)씨는 동해 관광 1순위라고 했고, 묵호노인종합복지관 소속 최은숙 씨는 친구들과 놀던 추억의 장소라고 했다. 동해시 이정후 홍보팀장은 논골담길을 ‘묵호인의 삶과 정신이 담긴 곳이며 동해시 정체성의 근간이 되는 곳이다.’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어떤 마을이라고 생각하는가? 에 대해서는 모두 벽화마을로 알고 있었고 묵호노인종합복지관에 근무하는 최은숙 선생님과 박선화 문화관광해설사는 논골담길을 ‘엄마의 품처럼 포근하고 따뜻한 곳’이라고 했다.


도시재생 지원센터 조덕행 사무국장은 ‘삶의 애환과 추억이 녹아있으며, 근대 산업 및 경제발전의 역군들이 모여 살았던 의미 있는 곳으로 알고 있다. 지금도 당시의 질퍽한 삶의 모습이 남아 있는 좁은 길을 걸을 때면 왠지 모를 가슴 시린 서민들의 생활모습이 떠오르곤 한다.’했다.

묵호등대마을 논골담길, 사진_김병희
논골담길, 동해 문화운동의 구심점

논골담길 조성후 긍정적인 변화에 대해서 권석순 동화작가는 ‘명실공히 동해 문화운동의 구심점이 됐다. 동해시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거듭나고 묵호 주민들의 복리증진에도 일조하고 있다.‘고 했다. 황현지 풀잎문화센터 센터장은 ‘많은 관광객 방문으로 구도심이 활성화되어 활기차고 생기가 있다.’고 했다. 공일오비 객원가수 조성민은 ‘유년기 내가 살던 동네처럼 감성 넘치는 정겨운 동네’라고 답변했다.


관광객 증가로 발생하는 소음을 비롯한 문제점들도 적지 않았다. 권석순 동화작가는 ‘지나친 투자로 인하여 과거 소박한 감성과 역사가 점점 훼손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원형 보존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부두완 교수는 ‘훼손된 논골 2길 3길 정비와 폐가 및 보행권 안정을 위한 환경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 밖의 기억은 묵호등대에서 펼친 한국 포크음악의 중심, 박강수 라이브를 기억하던 분, 동해의 중심이며 묵호항으로 인해 전국의 근로자들이 문정성시를 이루었던 곳, 오징어 떼가 비린내를 몰고 와 ‘이까 개락’이었던 1960년대 묵호와 앞바다에 불을 밝힌 집어등은 별빛보다 더 현란한 꽃밭 등 다양한 기억들이 논골담길이 뿜어내는 가치로 기억됐다.

여행자와 논골담길이 만나 여행자가 행복하니 논골담길 인문학이 아닌가?

걷기 여행자와 길이 만나, 여행자가 행복한 그곳이 뿜어내는 문화의 향기는 ‘논골담길 인문학’이 아닌가?


동해시 신영선 기획예산과장은 논골담길을 ‘지역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전국에서 드문 곳, 번뜩이는 상상력이 수없이 탄생하는 곳, 동해시의 삶, 미래 그곳에서 꿈을 꾸고 싶다. 묵호항의 이미지를 더 높여, 문화가 입혀진 곳, 담화를 넘어 오션뷰를 넘어, 도째비골스카이밸리를 넘어, 지역 정체성을 간직하며 진화를 거듭하기 위한 준비의 시간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타 묵호의 기억으로 ‘묵호 중앙시장 안의 떡볶이, 호떡 먹던 까까머리 학생, 도시의 번화가 세진커피숍이 젊은이의 광장이던 화려했던 시절’ 이 생각난다며 당시 묵호 사거리와 중앙시장의 모습을 회상했다. 2013년 문화원이 개설한 해설사 출신으로 해설을 담당한 박경옥 자원봉사 해설사는 ‘논골담길은 늘 그리운 고향의 모습이다. 사람들을 잇는 소중한 곳이다.’라고 했다. 오종식 동해문화원장은 이 길이 앞으로도 ‘묵호 중심에서 걷기 여행자 마음의 고향이 되고, 사람과 사람을 잇는 장소’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구술 후 북 카페 소담채에서, 오종식 동해문화원장 일행
• 구술자_ 우주영, 황현지, 최은숙, 박순환, 이정후, 권석순, 조덕행, 권혜진, 박경옥, 조성민, 신영선, 오종식

Q. 박용재_단국대학교 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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