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문화기획자의 동해실험실
문화기획자인 나에게도 인생 2막 생애전환을 준비할 시간이 온 거 같다. 이와 관련 가끔 생애전환 사무실을 생각해 본다. 사무실을 만든다고 했을 때, 먼저 평수와 가구를 떠올린다. 책상은 어디에 둘지, 벽은 무슨 색으로 칠할지, 조명은 밝을지 말지를 계산한다. 커피 명가 동해 ‘감성‘에서 만난 디자인 전문가(김승대 대표)는 “디자인은 인테리어가 아니라 콘텐츠입니다. 그리고 소품으로 완성됩니다.”라고 했다.
이 말은 ‘생애전환 프로젝트’ 준비를 위한 사무실이 어떤 공간이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려줬다. 일하는 장소가 아니라, 사유가 발생하는 무대여야 하고, 결과물이 아니라 과정이 전시되는 실험실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문화기획자의 사무실은 더 이상 ‘업무 공간’이 아니다. 생애전환 프로젝트는 이름 그대로 삶의 궤적을 다시 해석하고, 경험을 전환하며, 새로운 생의 언어를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그렇다면 이 프로젝트의 사무실은 효율보다 서사, 기능보다 맥락, 완성보다 열림을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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