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호 논골담길 산파역, 동해문화원 리뷰!

Q25. 기획자가 답하다. 묵호 논골담길

by 조연섭
동해문화원
논골담길 탄생 산파역, 동해문화원 궁금해?

마을 이름만 들어도 설렌다는 동해 '묵호'에서 2010년부터 시작한 공모사업 '논골담길' 완성은 자치단체, 문화원연합회,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참여작가, 마을주민들의 도움이 컸다. 그리고 기획부터 사업 추진까지 그 중심에는 동해문화원이 있었다.

동해문화원 탄생_ 1982년 설립

동해문화원은 옛 삼척군 북평읍과 명주군 묵호읍이 합쳐 탄생된 신생도시 동해시의 대표적인 문화기반시설이다. 1980년 개청 된 동해시와 82년 설립된 동해문화원은 2023년 기준 개원 41년 문화원과 개청 43년 역사와 거의 같다. 문화원은 초대 김시래(1,2,3,4대 전반기) 원장, 배선남(4대 후반기) 원장, 홍순성(5대) 원장, 김형순(6,7대) 원장, 홍경표(8,9대) 원장, 오종식(10대 진행 중) 원장 총 6명의 원장과 박수길, 조연섭 포함 4명의 사무국장과 사무국 직원들이 41년간 문화원을 이끌어 왔다. 문화원 원사는 개청당시 발한동사무소 뒤편에 있다가 천곡, 구 보건소 자리로 둥지를 틀었다가 2015년 문화예술회관 뒤편 지금 위치(평원로 17)에 독립원사로 신축 이전했다.

법적근거 및 기구, 임직원 현황

동해문화원은 ‘지방문화원진흥법''동해시 문화원 지원 및 육성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설립된 동해지역의 대표적인 문화기반시설로 지역학연 구와 활용, 사회교육의 요람으로 매년 50여 건의 크고 작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무국 기구는 문화경영부, 사업기획부, 동해학기록센터, 2개의 부와 1개 센터에 2명의 부장과 주임 1명, 연구원 1명, 사무국장 1명, 원장 1명 원장포함 총 6명이다.

주요 사업분야(지방문화원진흥법 제8조)
- 지역문화의 개발, 보존
- 지역문화의 국내, 외 교류
- 지역문화 발굴, 수집, 조사, 연구 및 활용
- 문화행사 개최 등 문화 창달을 위한 사업
-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 지원사업
- 문화예술교육 사업 지원
- 다문화가족에 대한 문화 활동 지원
-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위탁하는 사업
동해시 근현대사 사료집 표지, 2021_ 동해문화원

동해지역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 사료와 인물들을 조사하고 활용하는 지역학 연구 발간 및 활용사업, 지역학 콘텐츠 2차 가공 사업인 뮤지컬, 음악극 등 콘텐츠 사업과 행사, 논골담길, 금곡목간 등 마을재생사업, 문화학교, 사랑방, 청소년 교육사업 등 사회교육과 문화예술교육사업, 각종 공모사업, 민속발굴 문화재 추진사업(망상농악, 북평원님 놀이, 보역새놀이 등), 학술심포지엄, 다문화가족사업, 지역 기관 단체 문화사업을 컨설팅하는 컨설팅 사업도 문화원 고유사업에 포함된다.

대표사업_ 지역학 연구 및 활용, 마을재생, 공간활용, 심포지엄, 사회교육, 문화예술교육, 축제사업
논골담길 논골 2길, 사진_조연섭
논골담길 논골 3길, 사진_조연섭

동해문화원 사업 중에 대표적인 사업 하나를 선택하라면 당연 가장 고생한 ‘논골담길’이죠. 물론 망상농악이 한국민속예술제에 출전해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무형 문화유산으로 추진하는 등 굵직굵직한 여러 사업 성과도 있지만 논골담길은 마을주민과 참여작가가 같이 일궈낸 감성관광지로 연간 50만 명이 찾는 대표사업이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센터 유산포럼과 청와대 사례발표까지 있었던 문화원 개원이래 최초로 문화가 경제가 되는 사례를 보여준 프로그램이다. 문화원은 2005년 문화예술교육 시범공모사업과 2006년 땡땡땡 실버문화학교 실버문화사랑축제에서 세계최대 매화병풍벽화를 그려 종합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5년부터 4년간 망상해변을 달군 대한민국직장인밴드 동해콘서트도 괄목할만한 성과다.

2015 대한민국직장인밴드 동해콘서트, 사진_ 조연섭
2016 대한민국직장인밴드 동해콘서트, 사진_ 조연섭

이 콘서트는 전국의 직장인밴드들이 참여하고 싶은 로망의 무대로 부를 만큼 인기였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불살라! SBS직원으로 구성된 직장인밴드 등 한국의 직장인밴드 200여 팀이 참가해 베스트 밴드 9팀을 선발하고 마지막 2018년 무대는 베스트밴드 초청 콘서트로 개최하고 코로나로 이후 중단됐다. 이외에도 필자는 2004년 문화원에 들어와 동해무릉제를 가족 참여형 축제로 개선하기 위해 체험부스를 대폭 늘리고 그해 민속경연에서 1위 하는 민속을 다음 해 광역 민속경연대회에 출전하게 했다. 결과로 망상농악이 문화유산으로 등재되고 북평원님 놀이가 전국대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는 등 축제의 변화를 시도해 언론으로부터 평가받기도 했다.

동해학 표지, 동해문화원_ 2018
문화원 대상 수상 외 주요 수상 실적

주요 수상실적을 분야별로 요약합니다. 민속분야는 망상농악과 북평원님 놀이가 각각 한국민속예술제에 강원도 대표로 참가해 2007년 망상농악은 대통령상, 2022년 북평원님 놀이는 3위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각각 수상했다. 공모사업은 '땡땡땡 실버문화학교'의 결과물 축제인 2006년 실버사랑문화축제에서 동해문화원이 세계최대 매화병풍벽화에 도전해 대상을 수상했다.

문화원 인재 평가 부분은 조연섭 사무국장이 2011년 지역문화경영 고급과정 최종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해외연수를 부상으로 받았다. 한편 사무국 김안나 주임도 개인 2위로 표창과 해외연수 부상을 받았다. 강원도사물놀이경연대회는 총 4번 대상을 수상해 도내 최강 사물팀임을 입증했다. 그동안 종합적인 문화원 운영을 평가하는 대한민국문화원상은 조연섭 사무국장이 2009년 창의인재 개인상, 2010년 향토사연구 부문, 2022년 프로그램 부문 우수상, 2015년 문화원 종합경영평가에서 대한민국문화원상 대상을 수상해 트로피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는 등 총 4차례 대한민국문화원상을 수상했다.

2015 대한민국문화원상 대상수상, 트로피 및 상장
기억에 남는 사업과 지역사회 컨설팅 사업


1. 논골담길

복제힘든 논골담길 콘텐츠 원형 복원 필요!

논골담길은 이미 13년 전에 마을재생을 시도한 사례로 당시 문화원 환경에서는 공모사업이 아니었다면 상상하기 힘든 사업이다. 밖으로 나가 현장에서 수백 명의 주민공동체와 같이 호흡하면서 만들어낸 쉽지 않은 성과다. 고단했던 묵호 사람들의 삶을 공공미술과 이야기로 새롭게 소환하고 희망을 볼 수 있었던 시간이다. 논골담길이 묵호 로컬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하나의 과제는 복제할 수 없는 논골담길 콘텐츠 원형 복원이며, 최대성과는 묵호 사람들과 긴 세월 호흡으로 일궈낸 문화공동체다.


2. 대한민국직장인밴드 동해콘서트

매일매일 같은 업무, 같은 일상에 지쳐있는 직장인들의 몸과 마음을 위로하고자 ‘직장인이 행복해야 대한민국이 행복하다’라는 슬로건 하에 개최한 축제형 밴드대회다. 직장인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고 그동안 잊고 있었던 그들의 열정과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한 이 축제는 그 취지에 맞게 초청이 주를 이루는 일회성 공연이 아닌 관객들과 시민들이 주인공이 되어 무대를 만들어 나가는 공연이다. 또한 아마추어밴드의 부족한 면을 채워줄 유명밴드를 초청하여 함께 선보이는 합동무대는 축제의 완성도와 흥미를 더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개최하고 코로나와 여러 가지 사유로 중단됐지만 문화체육관광부 직장인밴드 불살라 팀, SNS직장인밴드 출전 등 직장인밴드들에게는 기다려지는 로망의 무대였다.


3. 동해천년학축제

공모사업으로 추진한 동해천년학축제는 동해 두타산 무릉계를 배경으로 쓰인 신광한의 역사소설 기재기이 기록을 바탕으로 2008년부터 10년까지 3년간 무릉계 무릉반석에서 개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추진하는 ‘어르신문화프로그램' 공모사업으로 마련된 천년학춤은 지역에서 전해지는 천년학 전설을 춤으로 승화시킨 것으로, 지난 지역 어르신 20여 명을 전문 공연단으로 구성해 참여했다. 3년간 개최된 축제는 서울 동대문문화원, 부산 동래문화원, 횡성문화원 어르신 공연단이 다양한 공연으로 참여했으며 학춤의 대가 백성스님의 원데이클래스도 마련돼 인기를 끌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2008년부터 열린 동해 천년학축제는 “지역의 자연자원과 고전의 기록을 배경으로 어르신공동체 회복하는 소중한 기회"라며 천년학춤이 지역의 독창적인 문화와 춤으로 자리 잡아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4. 송정막걸리축제

영원 남부권 문화의 중심 동해 송정은 3대째 이어오는 100년 노포 송정막걸리가 있다. 송정막걸리는 일반 막걸리보다 도수가 1도 높아 마니아들이 찾는 깊은 맛의 독특함이 있다. 필자는 막걸리 팬클럽을 만들고 송정막걸리를 판매하는 집을 순회하면서 막걸리 야행을 시작했다. 그러던 2019년 어느 날 송정솔밭에서 막걸리축제나 해보자! 고 제안을 했다. 그 소문은 당시 송정동 이정희 동장에게 알려지고 일이 커지게 됐다. 송정동 마을축제로 개최하자는 의견이다. 그래서 필자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대책만 세워준다면 같이 하겠다고 했다. 당시 동장은 약속을 하고 축제를 앞두고 시로 발령이 났다. 이후 전춘미 동장이 부임해 오면서 필자는 후배 기획자 석서영 씨를 현장감독으로 필자는 총감독으로 참여해 축제를 준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해 언론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막걸리를 키워드로 정신과 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대학축제 콘셉으로 2019년 최초 개최한 마을축제로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나고 우려했던 원주민과 기획자를 몰아내는 젠트리피케이션은 현실로 나타났다. 필자는 총감독에서 밀려나고 지금은 마을주민과 지역 활동가들에 의해 맥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한번 감독과 기획자로 참여하고 물러 났지만 송정막걸리축제는 인적 드문 송정시장에 100년 송정막걸리로 또 다른 희망을 남긴 사례로 만족하는 지역 컨설팅 사례다.


5.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 IN 동해

GTI국제무역‧투자박람회’가 2017년과 2018년 2차례 동해시 웰빙레포츠타운 일원에서 개최됐다. 박람회에는 중국, 일본, 러시아, 동남아 등 50여 개국 850개 기업과 1,000명의 바이어, 1만 명의 구매투어단 참가했다. 필자는 동해시의 요청으로 총감독에 임명됐다. 축제기간 중 야외무대에서는 도시락콘서트, 오맥콘서트 등 대회 2년간 약 30회 공연을 기획부터 진행까지 담당하며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당시 기획의 큰 특징은 흥 많은 한국인 정서를 반영해 광장에 펼친 밥상과 술상이 관객을 모으는데 적중해 매일 몇 천명 이상의 관객이 객석을 채웠다. GTI국제박람회는 도내기업 제품의 현주소 확인 및 시장개척의 기회로 박람회를 통해 수출초보기업, 사회적 경제기업, 마을기업, 업종별 협동조합 등 스타트업 단계의 기업들에게는 제품의 시장성 검증을 통한 자사제품의 현주소를 평가해 보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중견 수출기업들에게는 희망 바이어와 1:1 미팅을 최소 6회 이상 제공해 신규 비즈니스 창출을 통한 수출시장 개척을 지원하기도 했다.

기억에 남는 사람

논골담길 해설사는 물론 늘 곁에서 친 형님처럼 약 10년 넘게 필자를 도와준 고 김인복 어르신이 기억에 남는다. “늘 높은 곳에 오르지 마라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적을 만나도 전생의 나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라.. 이 세상에서 싸울 일이 없도다.”를 어록처럼 늘 강조하셨고 청렴결백하시기로 소문난 어르신이다. 논골담길 해설사로도 인기가 대단했다. 독특한 해설 방법이 이유였다. 특정 장소에서는 노래를 불러주고 또 다른 장소에서는 난센스 퀴즈로 아이스크림이나 생수를 자비로 선물하는 일들을 즐긴 해설사였다. 잦은 TV출연으로 현장에서 사인을 요청하는 여행자도 있을 정도였다. 그렇게 우리 곁을 따뜻하게 해 주셨던 어르신이 지병 악화로 2020.10.19일 하늘나라로 가셨다.

다음은 필자가 2022년 10월 19일 SNS에 남겼던 마지막 글입니다.

“논골담길 故 김인복 해설사께서 영면하셨습니다.

우측, 세번째 고 김인복 해설사, 사진_조연섭

[굿모닝동해통신] 논골담길 해설사로 묵호의 삶을 전달하며 맹활약을 펼친 故 김인복 선생님의 영면모습을 보고 마지막 인사를 드렸습니다. 평소 청렴결백하시고 소신 있는 삶으로 존경받던 분이라 더욱 슬픕니다. 늘 하신 말씀 '높은 곳에 오르지 말라, 소신 있게 일하라'를 꼭 기억하고 살겠습니다. 부디 따뜻한 곳에서 늘 소신처럼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거둬주시고 영면하시기 바랍니다.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신 지인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앞으로의 계획

1. 지역학 활용 사업

그동안 지역학은 대부분 연구에 그쳤으나 앞으로 동해문화원은 기층문화를 포함해 연구된 지역학을 활용하는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2022년 해암정 창건인물 심동로를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사업으로 추진했던 뮤지컬 '동해의 신선 심동로'와 북평원님 답교놀이를 음악극 마당놀이로 만든 '동해랑', 400년 농업유산 홍월보를 배경으로 준비하는 뮤지컬 축제 '달빛야행! 홍월보'등이다.

북평원님답교놀이 송사부분 활용 음악극 마당놀이 '동해랑' 제작발표(2022.12)

2. 동해학 아카이브

지역문화원의 경쟁력은 기록이다. 동해문화원은 2022년 동해학기록센터를 설립하고 전문 연구원 초빙 등 아카이브 구축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2022년 강원연구원 산하 강원학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웹 플랫폼 구축을 시작했고 묵호항 개항연도를 1941년에서 1937년으로 바로잡는 조선총독부 문서 공개 송자대전 간소기록 등 고문서 2천여 점도 공개했다. 앞으로 검색이 기능한 체계적인 메타 기록을 통해 동해인의 정신과 동해시의 정체성을 담는 ‘동해학 아카이브‘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Q. 홍경표_ 전 동해시 부시장, 동해문화원장
사업을 주관한 동해문화원 소사도 잘 기록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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