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elish Oct 28. 2024

가을비가 꽤 자주 오고 있네요..

비의 정서.

이렇게 가을비가  소리없이 오는 밤에 마음의 빅데이터를 뒤지다 감성가득 노래를 만나게 됩니다. 같은 노래를 듣고 자란 이들에게는 추억을 그러지 못한 이들에게는 레트로의 매력이 되기를 바라면서 오늘은 유투브처럼 내 마음속 기억저장소에서 빅데이터를 가동시켜 키워드를 꺼내볼까 합니다.

길을 걷다가 비를 만나고보니 여름날의 소나기와는 다른 차가운 아픔이 있어요.

여름날 소나기는 금방 그치고 옷도 곧 마를 것이라는 기약이라도 있는데 가을비는 감기걸릴 일밖에 없어서 서둘러 돌아가야 합니다. 이 비가 그치면 그나마 아름답던 단풍들도 낙엽이 되어 떨어지고 기어이 버텨주던 가을을 끌고 계절의 언저리로 사라져 버릴 테지요.

시월의 마지막 날은 13일의 금요일의 낙인처럼 햇살가득 온기있는 가을날로 달력에 남기란 애초부터 글렀나 봅니다.

오랫만에 만나는 친구같은 이 노래들부터 깔아볼께요.


멤버쉽만료이슈로 각자의 앱으로 들어야 할 듯해서 죄송합니다ㅜ


그댄 봄비를 무척좋아하나요-배따라기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동물원

비와 당신-이승철

빗물-송골매

노래를 듣다보니 비와는 어울리지 않는 생각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얼마 전 지인이 초대해서 홍대에 놀러간 적이 있었는데 요즘 일본여행들을 많이 다녀와선지 우리의 똑똑한 MZ친구들 사이에 일본의 JRock이 어마무시 인기인데다 일본만화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가게들이 대거 유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과거사에 대한 체감이 구세대보다 약하기 때문도 있겠지만 현재 우리의 대중음악이 그네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터가 되어주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해서 대형기획사 주도의 K문화가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네요. 비주얼이나 획일적 퍼포먼스 위주의 상업적으로 돈이되는 음악만이 살아남는 생태가 다양한 장르를 허용하지 못하는 듯 합니다. 국악에서부터 밴드, 오페라, 뮤지컬까지 다양한 쟝르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에 재능이 있는 이들이 이렇게나 많은 나라임을 입증했는데도 그들이 안정적인 베이스에서 원하는 음악활동을 하기 힘든 생태가 안타까운 밤입니다. 우리 민족은 판만 깔아주면 마당에서부터 노동현장까지 예술로 승화시키는 민족인데 말입니다. 문화정책자들이 좀 더 주도적으로 편식하는 음악생태계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절실한 것 같습니다. 뭐든 다양성을 허용하지 않고 쟝르적으로 편식을 조장하는 문화가 건강할리는 없을테니까요. 

야밤에 비의 낭만을 한번 씹어보았습니다.

https://youtu.be/Snaf0utPQl8?si=g2AMPmrAMm6Vz5-P

 노래의 영어버전이 있네요 쪼콤 웃긴데 이 노래로 마무리 할케요.


숙제같아서 죄송합니다만 막상 빅데이터가 부족해서 그런데 비의 노래 위에 거 말고 애정하는 노래 있으시믄 댓글 좀달아주세요^^벌써 읽으신 분이 마흔 두분ㅜㅜ

집단지성으로 열린 결말을 남겨둘게요^^

음악다방 분위기 좀 내봤어요~ 모두모두 감사합니다~행복한 밤 되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