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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백 자판기 Sep 26. 2022

이야기에는 일정한 규칙이 있다 (외전)

생각할 점을 안겨주는 단편 영화 추천(1)

Day 4's Topic : Story Grammar

생각할 점을 안겨주는 단편 영화 추천(1)



단편 영화 추천(1)

  그동안 <이야기에는 일정한 규칙이 있다> 시리즈를 쓰면서, 여기에 걸맞은 몇몇 단편 영화들이 떠올랐으나 깜박하고 추천하지 못한 게 생각났다. 그래서 오늘은 시리즈에서 언급했던 내용에 알맞은 단편 영화들을 추천하고자 한다.





1. 지구가 하나의 시뮬레이션이라면?

제목 : Untitled Earth Sim 64(2021)

감독 : Jonathan Wilhelmsson


시놉시스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여성이 버그에 걸려, 자신이 살고 있던 세상이 사실 하나의 시뮬레이션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간단 리뷰

  세상이 시뮬레이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가장 걱정해야 하는 건 진실의 빨간 약과 거짓의 파란 약이 아니라, 내가 버그라는 것을 들켜 개발자에게 삭제당할 수도 있다는 존재 말살의 공포라는 걸 알 수 있는 영화. 영화 매트릭스에서도 보면 스미스 요원이 버그인 네오를 삭제하기 위해 악착같이 쫓아오지 않던가. 세상이 시뮬레이션이라고 한들 현실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찾기도 쉽지 않으니 내가 버그라는 사실 그 자체를 즐기며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겠다 싶다.


단편 영화의 아이디어가 나왔던 글




 2. 게임이 끝난 뒤 주인공의 삶

제목 : Epilogue

감독 : NoBudge


시놉시스

  게임 속 주인공이었던 스킬맨은 그의 연인 베로니카와 함께 험난한 모험을 성공적으로 마친다. 다들 이걸로 이제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스킬맨은 안락한 일상 속에서 PTSD로 점점 미쳐가기 시작하고, 베로니카는 그의 모습을 버거워하기 시작한다.


간단 리뷰

  게임이 끝나면, 주인공의 인생에 행복만 남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이 당연하게 생각되는 생각 그 자체가 굉장히 모순적이다. 모험을 거치는 내내 그는 생존에 위협을 받았고, 살기 위해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며 살아왔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간다고 한들 그 평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힘들 때마다 돌아갈 집을 그리워하지만, 그 과거는 이미 모험을 떠난 시점에서 잃어버렸다는 걸 깨닫는 것. 영웅의 귀환이 마냥 달콤하지만 않은 이유이다.


단편 영화의 아이디어가 나왔던 글



reference

단편 영화 추천 유튜버 <엠터> 채널


series

이야기에는 일정한 규칙이 있다 (1) : 조셉 캠벨과 융의 분석 심리학

이야기에는 일정한 규칙이 있다 (2) : 영웅의 여정 17단계

이야기에는 일정한 규칙이 있다 (3) : 오쓰카 에이지의 3단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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