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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현채 Feb 13. 2020

죽는 사람을 보면 부러워요

언제까지 살아야 하죠


이제 막 십 대에 들어섰지만 잔인할 만큼 힘든 경험이 많았던 아이는 죽은 사람이 참 편해 보인다고 말한다.


벌써 몇 년째 겪고 있을 우울증


지나가는 사람, 같은 반 아이들의 시선이 내가 가는 곳마다 따라다니는 경험. 집을 제외하고 그 아이에게 숨 쉴 수 있는 공간은 없다. 아니,  불안한 감정이 우울로 바뀌었을 뿐 집에서도 과거의 실수, 자책으로 머릿속이 가득 차 편하게 있을 수 없다.


선생님은 상관없잖아요?


몇 년에 걸친 상처 때문인지 믿지 못한다. '아니 또 믿어도 될까'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수많은 상처를 입어도 다시 믿고 싶은 자신이 싫기도 할 것 같다.


죽은 사람이 부러워요


가슴이 먹먹해지는 이 말에 아이의 무력감이 전해진다. 이렇게 어린 시절 우울증의 경험은 병이 좋아지더라도 가슴속 상처를 남긴다. 현실에 있지만 과거 안에 갇혀있는 아이는 오늘도 힘들다고 이야기한다.


오늘도 도와달라고 외친다.


예쁜 건축물을 그대로 바라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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