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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면 반드시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by 부끄럽지 않게 Jan 29. 2025

결혼식을 앞둔 어느 날.

친하게 지내던 동료 선생님이 이야기했다.


"결혼하면,

부모님과 아내 중에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와.

그때 선택 못하고 어영부영하면,

부모님께도, 아내에게도 상처야"


"저희 내일 차 밀릴 것 같아서,

아침 먹고 바로 출발할게요"

"멀리서 왔는데,

렇게 금방 출발하려고?"


낯설고 긴장되는 시댁에서의 시간이

아내에겐 어려울까봐

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늘 일찍 출발해서 간다고 미리 말씀을 드렸고

처음엔 아쉬워 하시던 부모님도

이제는 으례 그러려니 하시며 배려해 주신다.


아내도

그런 부모님들의 마음을 헤아려

부모님 관련된 일에는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마음을 함께 하려 노력한다.


부모님과 아내 중에 선택해야 한다는 말이

꼭 한 쪽을 버려야 한다는 말인 것만 같아

들을 때도, 결정을 할 때도 마음이 어려웠지만

지금 이렇게 부모님과 아내가 잘 지내는 모습을 보니

새삼, 좋은 분들과 함께 하고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그리고 좋은 분들과 함께 한 덕분에

선택이 꼭 한 쪽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 아님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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