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열정 사이
“운동이 늘면, 소비도 늘고, 시간은 줄어든다.
그러다 보면 삶의 다른 균형들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또한 운동은 몸만 바꾸지 않는다.
생활 방식도, 소비 패턴도, 인간관계도 조금씩 천천히 아주 강하게 바꾼다.
단순한 취미로 시작한 운동이 어느새 삶의 중심으로 커지면,
문득 이런 질문이 찾아온다.
“지금 나는, 잘 가고 있는 걸까?
아니면 너무 한쪽으로 기울어버린 건 아닐까?”
운동을 시작하면 늘어나는 건 근육만이 아니다.
(나의 이야기 아닌 일반적인 현상을 말하고있다.)
운동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러닝화를 한 켤레 산다.
그다음엔 러닝용 반팔과 반바지, 기능성 양말에 러닝용 모자 등
기록이 좋아지니 더 나은 장비에 눈이 가고, 대놓고 주변을 살피며
실력과 장비의 비례함에 찬사를 보낸다.
열심히한 나에게 선물한다며 더욱 좋은 장비를 찾아 보며 가격을 따져보고 있다.
수영을 시작하면 수경, 수모, 수영복 특히나
수업료까지 이어진다.
이게 전부 ‘나를 위한 투자’ 같지만,
어느 순간 “과연 이 소비가 성장의 결과인지,
혹은 성장의 착각인지”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운동의 시간, 일상의 시간
운동을 진지하게 대하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하루 중
“운동 시간 확보”가 매우 중요해진다.
새벽에 일어나거나, 퇴근 후 수영장으로 직행하거나,
때로 날씨가 좋으면 운동생각을 하고,
주말이면 대회 혹은 장거리 훈련을 잡는다.
문제는 그 시간이
어느 순간부터 일, 가족, 친구, 휴식과 충돌하기
시작한다는 것.
“운동해야 돼서 오늘은 못 가”
“이번 주말은 대회야, 다음에 보자”
“오늘 훈련했으니까 집안일은 내일...”
열정이 깊어질수록 어느 하나는 자꾸 뒤로 밀리게 된다.
그리고 그 밀린 것들은 어느새 관계의 거리,
일상의 피로가 되어 돌아온다.
운동이 일상을 가로지르는 게 아니라, 일상에 스며드는 것이어야
비로소 오래 갈 수 있는 루틴이 되는데
그 균형 잡기는 여간 쉽지 않다.
균형이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감각
무엇이 지나친지,
무엇이 괜찮은지,
그 기준은 누가 정해주는 게 아니다.
매달 카드 명세서를 보며,
일정을 짤 때 가족이나 친구와의 시간을 먼저 적어보며,
가끔은 운동을 일부러 쉬어보며
스스로에게 자주 묻는 일.
“지금 이 열정, 내 삶 전체와 잘 어울리고 있는가?"
균형은 고정된 상태가 아니라
끊임없이 미세하게 조정해가는 감각이다.
그 감각을 키우는 것이,
결국
운동의 지속력이고 삶의 품격이다.
마무리: 운동을 오래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운동은 분명 멋지다. 정말 멋진 발명품이다.
하지만 운동 때문에
내가 나를 잃어버리는 순간이 있다면,
그건 분명히 돌아봐야 할 신호다.
운동을 위한 삶이 아니라,
삶을 더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운동이길.
경제와 열정 사이에서,
나를 지키는 감각이 생긴다면
그때부터 운동은 단순한 취미가 아닌
성장을 밀어주는 인생의 파트너가 된다.
운동 성장의 법칙 8장 – '균형'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