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위의 사진은 금요일 수업 시간에 한 남학생이 그려준 사진 (왼쪽)을 집티로 돌려 미화한 겁니다. 선생님, 제가 쌤 그려드릴게요, 하며 그린 그림이 어째… 시험문제를 어렵게 낸 제게 복수를 하는 듯하네요.
2. 가을의 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부랴부랴 달려온 광화문입니다. 날은 따뜻하고 세상은 파랗고 노랗고 붉어요. 한 때 대기업에서 일하는 모습을 상상한 저로서는 이곳이 참 좋네요.
3. 광화문 교보는 사랑입니다. 저는 또 다 읽지도 못할 책을 사겠죠?
가을입니다.
말도 살찌고
저도 살찌고
다들 그 자리에서
적당히 충분히 행복해지는
그런 시간이지요?
저는 행복합니다.
혹시나
슬플 땐
1번 사진 봐주세요!
조금 즐거워지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