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스타벅스에 앉아

by 안녕

부지런을 떨었다.

아침, 아이를 등원시키고

동네 스타벅스를 찾았다.


적당한 소음과

커피 내음이 어우러진

공간에 가만히 앉아

이따금씩 책장을 넘겨 보며

오늘 만나기로 한

동행을 기다린다.


어쩌면 일로 만난 사이인

우리는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친구보다도 더 마음을 자주 나누는 사이.


1년 동안 어찌 지냈는지

앞으로의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지를

나누며

따뜻한 온기를 나눌

세 시간이 기대된다.


문이 열리고

찬바람이 흘러 들어와

코끝을 간질일 때마다

내 마음은 두근, 거린다.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만남.

커피.

그리고 책과 음악.


더할 나위 없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