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을 떨었다.
아침, 아이를 등원시키고
동네 스타벅스를 찾았다.
적당한 소음과
커피 내음이 어우러진
공간에 가만히 앉아
이따금씩 책장을 넘겨 보며
오늘 만나기로 한
동행을 기다린다.
어쩌면 일로 만난 사이인
우리는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친구보다도 더 마음을 자주 나누는 사이.
1년 동안 어찌 지냈는지
앞으로의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지를
나누며
따뜻한 온기를 나눌
세 시간이 기대된다.
문이 열리고
찬바람이 흘러 들어와
코끝을 간질일 때마다
내 마음은 두근, 거린다.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만남.
커피.
그리고 책과 음악.
더할 나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