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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ank Feb 03. 2020

돌이킬 수 없는 약속

밑줄을 긋다 #1

제목 :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저자 : 야쿠마루 가쿠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주인공이 과거에 저지른 죄, 그리고 15년 전에 했던 어떤 약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터리 소설!! 사람이 죄를 지으면 어떻게 그 대가를 치러야 할까? 죄를 한 번 저지르면 그 사람은 영원히 행복해질 수 없고 새로운 삶을 꿈꿔서도 안 되는 것일까? 응징과 용서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물음표를 던지는 일본 베스트셀러 추리소설!

야쿠마루 가쿠의 걸작 <돌이킬 수 없는 약속>에는 수많은 복선이 깔려 있는데, 무심코 지나친 소품이나 에피소드가 뒤에서 의미를 갖고 연결되어 아귀가 들어맞는다. 던져진 단서 중 회수되지 않는 것이 없으므로 작은 장면 하나도 허투루 지나칠 수 없다. 저자의 초기 걸작에 이어 발표된 이번 신작은 “작가로서 제2막을 열었다”,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디딘 기념비적 작품”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기억에 남는 한 문장

“게다가 저는 HEATH라는 가게 이름이 마음에 들어요. 최근에 알았는데, 스코틀랜드의 황무지에서 군생하는 키 작은 식물을 뜻하는 거죠? 기후가 무척 험한데도 1년 중 한 달만큼은 황량한 대지에 히스와 엉겅퀴 꽃을 피운다. 왠지 우리한테 딱 어울리는 가게 이름 같은걸요”



감상평

꽤 오래전부터 SNS에서 여러 번 스쳐 지나가며 봤었다. 워낙 책 소개를 요약본이나 영상으로 너무 잘 만들어놔서 궁금했었던 책이다. 한 번은 읽어야지 하다가 제주도에 와서 읽었다. 가끔 잘 읽히지 않는 책들이 있다. 저자의 가치관과의 차이, 지루한 내용 등의 이유에서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처음부터 몰입을 하게 만들었다. 삼일에 걸쳐 총 8시간 정도 만에 완독을 했다. 주인공은 과거의 잘못에서 벗어나기 위해 위험한 약속을 하고 그 상황을 모면한다. 하지만 15년 뒤에 그 약속을 지키라는 협박에서부터 이야기는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너무 몰입한 나머지 다른 생각은 크게 안 하고 읽었었다. 난 범인이 누군지 알아채지 못하고 내용의 반전을 마주했다. 미스터리 소설은 반전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나오는 감탄사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나에게 꽤 큰 감탄사가 나오도록 했다. 물론 아쉬움도 있기는 하다.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곡선이 너무 훅 떨어진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했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나 스스로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져보았다.


‘난 주인공과 같은 상황이면 그런 약속을 하고 지킬 것인가?’


자신의 과거와 가정을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을 살해한다는 상황이라 쉽게 답을 하지는 못하겠다. 하지만 주인공처럼 해결을 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했을 거라는 말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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