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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ank Feb 13. 2020

종이 동물원

밑줄을 긋다 #4

제목 : 종이 동물원

저자 : 켄 리우

책 소개

동시대 가장 주목받는 SF 환상문학 작가 켄 리우의 대표 단편 선집. 권위의 휴고 상, 네뷸러 상, 세계 환상 문학상을 40년 만에 첫 동시 수상한 대표작 「종이 동물원」을 비롯하여 SF에서부터 환상문학, 하드보일드, 대체 역사, 전기(傳奇) 소설에 이르기까지 켄 리우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작품집이다.

표제작 「종이 동물원」은 어린 시절, 선물 포장지를 사용해 종이 동물을 만들고 생명을 불어넣어주던 중국인 어머니와 그 아들에 관한 이야기로, 짧지만 가슴 찡한 감동으로 단숨에 켄 리우를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린 작품이다.

또한 중국계 미국인인 저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동북아시아의 역사적 굵직한 사건들을 SF 환상문학 장르에 녹여낸 작품들도 대거 수록되어, 국내 독자들의 정서적 공감대를 끌어낼 여러 단편소설을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장르적 재미와 완성도를 모두 갖춘 수작들이 수록되어 있다.

총 14편의 중단편 소설로 구성된 <종이 동물원>은 2017년 권위의 로커스 상 최우수 선집상을 수상하였다. 켄 리우는 이 외에도 2015년 중국 SF 작가로는 처음으로 휴고 상을 수상한 류츠신의 <삼체>를 영어로 번역하기도 하는 등 동양과 서양의 SF 교류 역할을 하고 있다.

[출처 : 알라딘]


기억에 남는 한 문장

외할아버지는 비정상적인 시대에 비정상적인 선택을 내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그때 일만으로 외할아버지를 판단해선 안 된다고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가장 비정상적인 상황에 처했을 때가 아니면, 도대체 언제 사람을 판단할 수 있을까요? 평온한 시절에는 교양인의 탈을 쓰고 점잖은 척하기가 쉬운 일이지만, 사람의 진정한 본성은 암울한 시절에 막중한 압박감에 시달릴 때에만 드러나는 법입니다. 다이아몬드인지 아니면 시커먼 석탄 덩어리인지는 그때 비로소 알 수 있는 겁니다.

P. 556


감상평

제주도 책방 투어를 하며 추천을 받아 구매했다. SF소설이라 괜찮을까 라는 살짝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을 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지 하는 생각이 여러 번 들었었다. 책의 두께가 얇은 편이 아니지만 여러 내용들로 나누어져 있기에 지루하지 않았다. 몇 개의 단편은 잘 와 닿지 않았지만 단편마다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야기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역사와 연관되어 있는 내용이라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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