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과 문해력, 아이를 키우는 두 개의 근육

두 개의 근육만 키워주세요! 우리 아이 정말 잘 자랍니다.

by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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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늘 이렇게 믿는다. 공부 잘하는 아이는 체력이 다르다.


첫 번째 책을 쓰면서, 아이들의 몸 근육을 키우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했다. 하지만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교육자로서 또 하나의 진실을 마주했다.

"공부 잘하는 아이는 문해력이 다르다."

아무리 체력이 튼튼해도 글을 읽고 이해하지 못하면 공부는 힘겨워진다. 결국 공부를 버티는 힘은 체력에서 나오고, 공부를 이끌어가는 힘은 문해력에서 나온다. 공부의 두 가지 핵심 근육인 셈이다.

몸 근육과 생각 근육, 성장 원리


몸 근육은 반복되는 훈련으로 자란다. 뛰고, 땀 흘리고, 다시 도전하는 과정에서 강해진다.
생각 근육인 문해력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운동 대신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서 성장한다. 책을 읽으며 새로운 개념을 만나고, 글을 쓰며 자기 생각을 꺼내는 과정에서 문해력이라는 근육이 단단해진다.

이 두 가지 근육은 닮았다. 억지로 시키면 오래가지 못하고, 아이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때 스스로 성장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아동의 신체 활동이 늘어날수록 학업 스트레스가 감소하고 학습 집중력이 향상된다고 한다. 체력이 곧 공부를 끝까지 버티게 하는 힘이라는 의미다.

또한 OECD PISA 보고서(2019)에서는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글을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자신의 언어로 활용하는 문해력이 성적 격차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문해력은 공부를 깊고 넓게 만들어주는 힘이다. 결국 이 두 가지 근육이 균형을 이루어야 아이는 흔들림 없이 성장할 수 있다.


두 가지 근육을 키우는 방법

그렇다면 바쁜 아이의 일상 속에서 이 두 가지 근육을 어떻게 키워줄 수 있을까?

첫째, 독서보다 대화가 먼저다. "책 읽어"하고 던져주며 억지로 독서 시간을 갖기보다,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책에 대해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자. “주인공이 왜 저런 표정을 지었을까?” 같은 질문은 자연스럽게 아이의 생각을 자극하고 문해력을 자라게 한다.

둘째, 놀이처럼 움직인다. 거창한 운동보다, 주말에 함께 공원에서 공을 차거나 계단으로 오르내리는 등 일상 속에서 몸을 움직일 기회를 주자. 꾸준한 활동이 아이의 집중력과 체력, 몰입도를 길러준다.

셋째, 짧은 글쓰기 습관이다. 일기를 쓰거나, 오늘 본 영화의 한 장면을 짧게 요약하는 것처럼 1~2문장만 적어도 좋다. 이는 거창한 독후감보다 훨씬 효과적인 문해력 훈련이 된다. 또한 글씨 쓰기 활동 자체가 힘들다고 하는 아이들에게 효과가 좋다.


누군가 나에게 아이에게 물려줄 두 가지 선택하라면,

나는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교육자다. 내가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큰 자산은 돈도, 환경도 아니다. 내가 줄 수 있는 건 두 가지다. 문해력과 체력, 독서와 운동. 아이에게 튼튼한 몸을 주고, 깊이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면 아이는 어디서든 자기 길을 찾고 끝까지 걸어갈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그래서 오늘도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몸을 움직이며 살아간다.
아이들이 잘 자라기를 바라는 모든 부모들과 함께 말이다.



매일 글쓰기 마라톤을 하는 중입니다. 15년이상 체육관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문해력과 독서의 중요성을 깨닫고 독서논술학원을 개원하여 아이들을 가르친지

1년입니다. 그 시간의 기록을 담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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