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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내고 가도 아깝지 않다" 무료로 즐기는 매화 명소

전남 순천에서 즐기는 사찰 힐링 여행지

by telltrip
Suncheon-Temple-Healing-Spot-0.jpg 선암사에 핀 봄매화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봄이 찾아오면 산과 들은 꽃으로 물들고, 자연은 우리에게 따뜻한 인사를 건넨다. 전라남도 순천에는 이러한 계절의 변화를 더욱 특별하게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사찰들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매화가 만발하는 금둔사와 울창한 숲과 계곡물이 흐르는 선암사는 조용한 사색과 힐링을 원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여행지다.


단순한 관광을 넘어, 이곳에서는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천천히 걸으며 자연과 하나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번 봄, 분주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순천의 사찰에서 따뜻한 봄볕과 함께 마음을 정화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금둔사

Suncheon-Temple-Healing-Spot-1.jpg 금둔사 매화꽃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금둔사는 순천시 낙안면 금전산 기슭에 자리한 고즈넉한 사찰로, 특히 매화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피어나는 납월매는 음력 섣달(납월)에 꽃을 피운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으며, 일반 매화보다 두 달 정도 일찍 개화해 2월이면 경내가 매화 향기로 가득 찬다. 이른 봄을 맞이하고 싶다면 금둔사는 최적의 여행지다.



Suncheon-Temple-Healing-Spot-2.jpg 금둔사 매화길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사찰이 위치한 금전산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지만, 매화가 흐드러지게 피는 봄철에는 더욱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금둔사의 창건 연대와 창건자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출토된 유물들을 통해 9세기 전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신라의 승려 징효대사가 머물렀던 선종 사찰로, 과거 동림사라는 이름을 가졌다. 하지만 정유재란 당시 전소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오늘날 금둔사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경내를 자랑하며, 사찰을 거닐며 매화 향기 가득한 봄바람을 맞이하는 순간 도심의 소음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사찰 주변의 산길을 따라 걸으며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선암사

Suncheon-Temple-Healing-Spot-3.jpg 선암사 매화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조계산 동쪽 기슭에 자리한 선암사는 백제 성왕 7년(529년) 아도화상에 의해 창건되었다. 이후 신라 경문왕 1년, 도선국사가 선종 9산 중 하나인 동리산문의 근거지로 삼으며 본격적인 수행 도량으로 자리 잡았다. 선암사는 사찰 자체의 아름다움도 뛰어나지만, 사계를 따라 변화하는 주변 자연경관이 특히 인상적이다.


봄이면 벚꽃과 매화가 피어나며, 여름에는 짙은 녹음이 우거지고, 가을이면 단풍이 절경을 이룬다. 겨울에는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이며 또 다른 운치를 더한다. 사찰로 가는 길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숲길을 걸으며 자연과 하나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계곡물이 흐르는 선암사의 풍경은 더욱 특별한 힐링을 선사한다.



Suncheon-Temple-Healing-Spot-4.jpg 금둔사 우아한 매화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시간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쉬어가고 싶다면, 이번 봄에는 순천의 사찰을 찾아 떠나보자. 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즈넉한 절에서 따뜻한 봄바람을 맞으며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금둔사의 매화 향기와 선암사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사찰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삶의 여유를 찾고 내면의 평온을 되찾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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