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나폴리 위를 날다"다도해 파노라마 담은 하늘길

다도해 절경이 빚어낸 9분의 감동

by telltrip
tongyeong-cablecar-hallyeosudo-mireuksan1.webp 통영케이블카 / 사진=ⓒ한국관광공사 라이브스튜디오

통영의 바다는 언제나 푸르다. 하지만 수많은 섬이 다도해처럼 흩뿌려진 장엄한 풍경을 가장 극적으로 감상하려면, 바다 위를 나는 듯 미륵산 정상으로 오르는 통영케이블카만 한 방법이 없다.


단 9분간의 여정이지만, 그 안에는 최첨단 기술과 친환경 설계, 그리고 통영이 간직한 깊은 역사가 함께 녹아 있다.



1,975m,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하는 기술의 결정체

tongyeong-cablecar-hallyeosudo-mireuksan2.webp 통영케이블카 모습 / 사진=ⓒ한국관광공사 라이브스튜디오


경상남도 통영시 발개로 205에 자리한 통영케이블카는 국내 일반 관광용 케이블카 중 가장 긴 1,975m 구간을 운행한다.


스위스의 첨단 삭도 기술이 적용된 ‘2선 자동순환식’ 방식은 바람에 강하고 흔들림이 적어, 탑승객은 약 9분간 편안하게 다도해의 풍경에만 집중할 수 있다. 무엇보다 산림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간 지주를 단 한 개만 설치해, 창밖 풍경을 가리는 요소가 전혀 없다.



미륵산 정상에서 만나는 절경과 역사

tongyeong-cablecar-hallyeosudo-mireuksan3.webp 통영케이블카 탑승장 / 사진=ⓒ한국관광공사 라이브스튜디오


상부역사에 도착했다고 해서 여정을 멈출 필요는 없다. 데크길을 따라 10분만 걸으면 해발 461m의 미륵산 정상에 닿는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한려수도의 풍광은 말 그대로 압도적이다.


‘한산대첩전망대’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대승지가 된 한산도 앞바다가, ‘당포해전전망대’에서는 임진왜란의 또 다른 전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단순한 경치 감상을 넘어, 역사와 함께하는 특별한 감동이 더해진다.



방문 전 꼭 알아야 할 이용 정보

tongyeong-cablecar-hallyeosudo-mireuksan5.webp 미륵산에서 바라본 절경 / 사진=통영시 공식 블로그 전수연


케이블카는 기상 상황에 따라 운행 여부가 달라지므로, 반드시 방문 전 확인해야 한다. 정기 휴무는 매월 둘째·넷째 수요일이며, 공휴일과 겹치면 다음 날로 연기된다.


이용 요금은 대인 왕복 17,000원, 소인 왕복 13,000원이며, 경로·국가유공자·장애인은 할인 적용을 받을 수 있다. 무료 주차장이 마련돼 있고, 통영시외버스터미널에서 141번 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도착할 수 있다.



통영이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이유

tongyeong-cablecar-hallyeosudo-mireuksan4.webp 통영케이블카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라이브스튜디오


2008년 개통 이후 1,600만 명 이상이 찾은 통영케이블카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다. 청명한 하늘과 푸른 바다, 그리고 역사적 의미가 한데 어우러진 통영 여행의 상징이다.


발아래 펼쳐진 한려수도의 절경을 마주하는 순간, 왜 이곳이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지 온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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