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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원우변호사입니다 Oct 06. 2024

 일상의 모든 삶이 예배가 되게 하소서

37년 전, 대학교 1학년 때 고려대 법대 기도모임 (일명 '고대 법기모') 개강예배에 오신 목사님께서


"믿음으로 공부하면 공부도 예배가 된다"

라는 설교를 해주셨다. 그 말을 늘 기억하며 살아왔다.


15년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마라톤 동호회(일명, 달변)에 가입하여 마라톤을 시작하면서, 풀코스를 달리는 4시간 동안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달렸었다.(이래 봬도 태변은 메이저급 마라톤대회 풀코스 19회 완주자입니다.ㅎㅎ)


하나님을 묵상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4시간을 달리면 마라톤도 예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제, 토요일 아침에는 정말 오랜만에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여 10km를 달렸다.

올림픽 공원 평화의 광장에는 운동화와 운동복을 입은 건강한 사람들 수천 명이 모였다. 그 건강한 에너지와 열정적인 분위기가 좋았다.


체중이 80kg이던 시절에는 날쌘돌이처럼 사뿐사뿐 가볍게 달려서 10km는 54분대에 들어왔는데,  체중이 막 불어나 90kg가 된 지금, 어제 기록은 1시간 4분대다.


인터서브 선교회의 공갈렙 대표님과 중 3 아들, 그리고 김 ○○ 선교사님, 노○○ 펠로우 님과 함께 달렸다. (이래 봬도 태변은 인터서브 선교회의 펠로우다 ㅎㅎ)


마라토너들은 반환점을 돌아서 힘이 빠지고 지쳐서 더 이상 달릴 힘이 차츰 사라질 때쯤에는 누구나 철학자가 된다.


"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나는 걸어도 되는데.... 지금  왜 뛰고 있는가?


나는 누구인가?


나의 목표는 무엇인가? "


마라톤 후반부에 지칠 때면, "내가 뛰는 것을 포기해도 되는 합리적인 이유, 걸어도 되는 마땅한 이유들이 100가지도 더 생각난다.


그러나, 그런 생각들과 타협하지 않고 걷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결승선까지 끝까지 달리고 나면 큰 성취감과 기쁨이 있다.


그 성취감과 기쁨은 일상의 삶에서 무슨 일이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된다. 그래서 마라톤은 삶을 변화시킨다.


내년 봄에는 인터서브 선교회 선교사님들과 함께 하프코스를 달리자고 의기투합되었다.


그 덕분에 나는 이제부터 주말 아침에는  틈나는 대로 달리기 연습을 하게 될 것이다.


감사하다. 모든 것이 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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