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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nnistory Mar 25. 2022

제일 잘할때 그만두자

애쉬 바티 (여자 1위)의 은퇴 

https://brunch.co.kr/@tennistory/277


"2016년에 프로 테니스에 돌아온 이들의 만남" 이라는 부제로 썼던 위의 호주오픈 결승 글. 


호주오픈을 우승하며 고향에 커다란 선물을 안겼던 애쉬 바티가 테니스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만 25세의 최전성기의 세계 1위의 은퇴. 


많은 테니스 관계자 및 팬들에게는 정말 충격적인 소식인데, 한편으로는 내가 어떤 거를 정말 잘한다고 해서 내가 그것을 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면 그만 둘수도 있다는 메세지를 던진다. 


바티가 은퇴하면서 전세계 모든 여자 테니스 선수들은 1단계씩 순위가 올라간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1위가 될 이가 스비옹텍은 소식을 듣고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롤모델이 없어지는 서운한 느낌. 


바티의 마지막 승부의 상대였던 콜린스는 역시 쿨하게 이 상황에 대답했다. 


“I think it’s so cool being able to retire at 25,” Collins said. “What other profession would you be able to do that in? Not too many. I think it’s incredible for our sport.”


특히 여자 스포츠로서는 꽤나 수입이 좋은 테니스이기에 바티정도 성과면 평생 먹고 살만큼은 (본인이 잘 관리만 한다면) 벌었다고 생각이 든다. 


테니스는 외로운 스포츠라서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가 너무나 당연한 요즘 팬들에게는 의외이겠지만, 사실 이른 은퇴가 적지 않았다. 그리고 보통 그들은 다시 몇년후 돌아왔다. 


과연 애쉬 바티는 어떨까? 이미 18세에 한번 은퇴를 했다가 20세에 돌아와서 최정상에 섰던 바티. 그런 역사를 반복할 것인가? 아니면 정말 은퇴를 하고 새로운 커리어에 도전 또는 인생을 즐길 것인가? 


ps. 최전성기에 은퇴한걸로 가장 유명한 테니스 스타는 1984년에 만 26세의 나이로 은퇴했던 비외른 보리가 있다. 


ps2. 마르티나 힝기스도 만 22세에 은퇴를 했었다. 그 후 만 25세에 컴붹. 


ps3. 바티처럼 은퇴 마지막 경기를 메쟈 챔피언의 승리로 마친 선수로는 피트 샘프라스가 있다. 만 31세였던 샘프라스는 인생의 라이벌 아가시에게 2002년 US Open에서 승리를 거둔 후 은퇴했다. (이때 샘프라스는 14번 메쟈 챔피언이면 꽤 오래도록 기록이 유지될거라 생각했을 지도) 테니스토리가 생각할 때 이 은퇴는 정말 멋진 마무리라 생각이 든다. 


ps4. 한편 2003년 아가시는 샘프라스가 없는 호주 오픈을 우승하며 세계 1위에 올라선다. 그러나 그 이후 프랑스 오픈 (페레로), 윔블던 (페더러), US 오픈 (로딕)에서 80년대 생 트리오가 우승을 하며 세대교체가 시작되었고, 2004년부터는 샘프라스의 후계자이자 그를 넘어선 페더러가 우뚝 솟았다.


ps5. 생각의 꼬리를 물고 계속 쓰니, 위의 프랑스 오픈의 우승자 페레로는 현재 차세대 수퍼스타인 알카레즈의 코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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