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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처입은치유자 Aug 31. 2017

불안을 진정시켜주는 꽃말

헬레보루스의 꽃말이야기

헬레보루스(Helleborus)

'크리스마스 로즈'라고도 하는데

겨울에 피는 꽃입니다

근데 별명과는 다르게 장미과는 아니군요


특이하게 꽃이 펴도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 바쳤더니 고개를 숙였다는

아름다운 이야기도 전해집니다만

'제 불안을 진정시켜주세요'라는 꽃말처럼

수줍고 두려워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지도




뭔가를 끊임없이 하지 않으면 불안한 현대인들에겐

명상, 쉼, 비움 조차도 하나의 행위이자

욕망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축구에서 패널티킥을 찰 때

골키퍼가 중앙에 가만히 서 있는 게

골을 막을 확률이 가장 높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디론가 움직이려는 욕망 때문에

무언가 행동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불안 때문에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오히려

골을 먹을 확률이 더 커진다는 사실


우리 인간들은 이런 액션 바이어스

(행동편향 Action Bias)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더욱 곤란한 건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인생에서

우리 자신은 골키퍼가 아니라

골을 차야 되는 슈터shooter라는 점

그리고, 헛발질한 슈터는 용서가 안 된다는 점


힘들고 어려운 인생사에

슬픔에 고개 숙인 머리를 누군가 쓰다듬어 주며

이젠 괜찮다고 쓰담쓰담 해주길 기다리는

예쁜 헬레보루스 꽃!


그래서 웨딩부케에서 많이 사용되나 봅니다

신부의 불안한 마음을 덜어주려고 말입니다




흔들려도 다시 일어나는 오뚝이는

저중심 설계로 중심이 잡혀있죠

사람 마음도 그러하다면

불안하고 흔들려도 곧 다시 일어설 겁니다


Bounce back up like a roly-poly!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세요!)


-상처입은치유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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