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나기 위해 습지로 날아든
수천 마리의 흑두루미 속에서
흰 두루미 한 무리가 공생하며
날갯죽지를 당당히 펼치는 소리.
그것은 내 검은 머리에서 개체수를 늘린
흰 머리카락이 뻗치는 소리.
시장 간 엄마를 기다리며 툇마루에 앉아 있을 때
댓돌 위로 뚝뚝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빗방울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던 시선.
지금은 뚝뚝 소리 나는 무릎을 걱정스레 바라보는
나의 시선.
공항 가는 고속도로에서
연무로 한 치 앞을 볼 수 없어
앞차의 희미한 점멸등을 애타게 쫒으며 내던 한숨소리.
슈퍼에서 영수증 위에 내려앉은 연무를 걷어내려고
진열대 불빛을 향하며 내는 한숨 소리.
머리 어깨 무릎 발 무릎 발.
두 손을 꼭 잡고 예쁘게 부르던 동요.
그것은 이제
쌓인 실손 보험금을 청구하며 내는 소리.
그리운 엄마,
강철 같던 엄마도 제 나이 때
어깨 위로 패잔병 같은 노화가 올라앉아
하루가 무거웠는지요.
노을이 걷히면
별들은 소리 없이 깜빡깜빡 켜지며
그리움을 전하고
제 건망증도 깜빡깜빡거립니다.
크림도 팥도 없이
심심하고 퍼석하던 카스텔라 빵을
제가 먹고 있습니다.
이 빵을 왜 좋아하시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는데
이게 소화가 참 잘되네요 엄마.
그 이유를 알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답니다.
저는 건강에 관심이 많습니다. 건강은 노력만큼 얻어질 수도 있지만 질병, 사고 등으로 인해 예측불가능한 영역이 되기도 하지요. 그런 불확실성이 더욱 건강에 집착하도록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노력으로 얻어질 수 있는 부분만큼은 조금 더 노력을 기울여서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tv로 유튜브를 볼 수 있으니 집에 있을 때는 주로 건강 유튜브를 틀어 놓게 됩니다.
의학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올바른 정보와 적절한 적용은 건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시청자들은 여러 영상을 비교 분석하면서 그 신뢰성을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목디스크 재활 운동법이나 무릎 관절 운동 등은 많은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운동법이기에 저는 믿고 따라합니다.
노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는 그 어느 때보다 근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근육의 주된 역할은 우리 몸의 움직임을 주관하는 것이지요.
일어서고, 앉고, 말하고, 삼키고, 내장 기관을 움직이는 등의 움직임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에너지 소비, 대사에 관여하고 당뇨, 골절, 고혈압, 콜레스테롤 등 질병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40대 이후에는 1년마다 1kg의 근육이 손실된다고 합니다.
노인에 있어 근육 1 kg의 가치에 대한 연구가 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하지현 교수에 따르면 말년에 근육 1kg은 1300만 원의 가치라고 합니다. 근육 감소로 인한 각종 질병 치료에 드는 비용. 입원, 간병, 재활 등에 드는 기타 비용까지 모두 고려하여 나온 수치입니다.
그러기에 4, 50대부터 근육을 미리 만들어 놓아야 한다고 합니다. 보험금을 만드는 것처럼요. 나이가 들수록 손실된 근육을 만드는 일이 더욱 어렵다고 하니 미리 만들어서 유지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 1kg을 지키고 있어야, 불가피하게 맞이한 긴 병상 생활에서 회복 됐을 때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내 건강은 자식에게 주는 선물이기도 합니다. 자식이 나로 인해 월차를 내지 않아도 되고, 가게 문을 안 닫아도 되고, 의료비를 안 내도 됩니다. 나를 부축할 수 없어 간병인을 두면 간병 파산이 올 수도 있습니다. 형제 중 한 명이 일을 그만두고 부모를 돌봐야 되는 그런 상황을 막을 수 있는
그것이 바로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근육의 힘이라고 합니다.
전문가의 지도를 받는 것도 좋겠지만 근육이 꼭 헬스장에 가야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구요, 가볍게 하면서도 효과가 가볍지 않은 근육 운동법이 많이 소개되어 있으니 찾아보시면 도움이 될 듯합니다.
예를 들어 홍정기 교수의 '생존 근육 운동' 영상은 간단하고도 가장 기본적인 운동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가볍게 시작한 글이니 무겁게 받아들이시지는 마시기를 바랍니다.

https://youtu.be/V-lbqgdG0TM?si=gh1r-Ac7Y96TaA-M
※모든 운동은 무리하지 않게 몸 상태에 맞게 강도와 횟수를 조절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