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 모두 있는 그대로 기뻐하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과는 완전히 정반대의 삶을 사는 사람을 그 상태 그대로, 자신과는 반대의 감성을 가진 사람을 그 감성 그대로 기뻐하는 것이다. 사랑을 이용하여 두 사람의 차이를 메우거나 어느 한쪽을 움츠러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 모두 있는 그대로 기뻐하는 것이 사랑이다.
<니체의 말> '사랑에 대하여' 중에서
나 자신에 대한 사랑도 이런 방향성으로 이루어짐이 어떨까. 내가 좋아하고 선호하는 내 모습이나 성향 또는 내가 남에게 보이길 원하는 모습만 사랑할 것이 아닌 남들은 모르는 진짜 나, 어쩌면 숨기고 싶은 그런 내 모습도 나 스스로는 포용하고 용납해 줌이 있어야 타인에 대한 사랑 또한 가능해지지 않을까.
내가 싫어하는 내 외면이나 내면의 모습을 누군가가 포용해 주고 사랑해 준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알 거다. 결국은 그 사랑으로 움츠려드는 것이 아닌 세상 밖에 당당하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누구나 있지 않은가 싫은 자신의 모습이
스스로에게 비난과 손가락질을 가하는 것 또한 알게 모르게 나 자신을 부정하고 힘들게 하는 가학적인 모습은 아니었는지
물론 매일 좀 더 나은 나를 위해 노력하고 타인과 융합, 조화를 이루어내려는 사람에 한해서다.
남들이 뭐라 하건 나는 나다 하는 배 째라 식의 태도도 아주 가끔은 필요하지만 인간은 관계를 떠나서는 살 수 없으니 적당한 수준이어야 할 것. 그 적당함에 대한 정의도 스스로가 내릴 수밖에 없겠지만 곁에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사랑받는 존재가 있다면 조금은 수월하지 않을까.
이천이십일 년 오월 십일일 서울에서, 그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