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이불을 덮고 밤새 떠드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는 충분히 좋은 사람일까? 결혼 후에 변하지는 않을까? 과연 그와 함께 긴 세월을 함께 할 수 있을까? 누구나 한 번쯤 결혼에 앞서 과연 이 선택이 옳은 것인지 고민한다. 결혼에 앞서 이런 고민들로 머릿속이 혼란하다면 떠올려 보라. 그와의 낮과 밤 그리고 대화가 어떠했는지를, 나를 위해 평생 좋은 남편과 아내가 되겠다는 몇 줄의 혼인서약보다 결혼은 더 높은 가치를 얘기한다. 여전히 자주 만나는 학창시절의 친구(낮에는 함께 수업을 듣고, 해가 지면 함께 숙제를 하고, 한 이불을 덮은 채 밤새 떠들던) 보다 더 자주 보게 되고, 더 많은 식사를 하게 되며 결코 이불을 덮고 밤새 떠드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요컨대 결혼은 서로에게 몸과 마음이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될 수 있냐는 것이다. 결혼은 두 사람이 부부라는 이름으로 서로에게 최고의 친구가 되기 위한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