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무야..
엄마야..
엄마가 열무를 보내고
열무와의 시간들을 기록하고, 엄마의 마음을 정리하려고 글을 쓰고 있었어.
그런데 열무를 보내는 날의 기록부터는 도저히 쓰지 못하겠더라고...
몇 달이 지나고서야 다시 용기를 내서 열무를 만나러 왔어.
잘 지내냐고 물어볼 염치도 없을 만큼 아직도 엄마는 열무한테 미안해하고 있단다.
아빠는 나중에 천국 가서 열무 만난다고 했는데
엄마는 도저히 용기가 안 난다고 했어. 열무가 엄마 미워하면 어떡하냐고...
비록 14주의 인연이었지만
열무는 우리에게 너무나 큰 기쁨이었어.
14주의 시간 동안 엄마, 아빠와 함께 해줘서 감사하고 또 감사해.
그런데 열무야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이 흐르면...
엄마는 세상에 열무가 없었던 것처럼 그렇게 지내게 될지도 몰라.
그렇다고 너무 섭섭해하지 말길 바라.
이 글들로 언제든지 열무를 깨워서 우리 아기 보고 싶을 때마다 꺼내 볼 거니까...
엄마, 아빠는 영원히 열무를 기억할 거야...
엄마, 아빠에게 와주어서 너무 고마웠어.
우리 아기.. 함께하는 동안 많이 행복했단다.
사랑해 열무야...
그동안 제 이야기에
공감해 주시고 위로해 주신 구독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브런치에 연재를 하면서
포털사이트 '다음' 메인에 글이 올라가기도 하고,
브런치 메인에 여러 번 오르기도 했네요.
가히 색다른 경험이었고
글솜씨에 비해 과분한 대접을 받으며
이런 일도 있구나..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열무와의 좋은 추억이 하나 더 만들어졌고요.
벌써 열무를 보낸 지 1년의 시간이 다가오네요.
이 글을 끝으로
열무를 좀 더 가슴속 깊숙한 곳으로 보내주고
설레는 마음으로 다가올 아기를 기다리려고 합니다.
(아마 다음 글은 이 과정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아픔 속에서도 늘 곁에 있는 행복에 대한 존재를 잊지 않겠습니다.
모든 분들의 마음의 평안함을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