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아침공기를 맞으며 소양강변에 서보세요.
밤새 온갖 도시의 욕망을 토해놓은 듯
자욱한 안개가 수면 위를 어지러이 배회하고 있음에
예가 탐심으로 얼룩진 이생인지,
잠시나마 모든 걸 내려놓고 도원에서 노니는 건지,
말도 없고 욕심도 없이 그저 흐를 뿐인 물처럼
풀어헤친 처자의 앞섶 헤집어
희붐한 안개와 함께 어지러이 노닐게 되지요.
차가운 아침공기를 맞으며 소양강변에 서보세요.
깊은 적막에 잠긴 권태로움을 서둘러 깨우는 소리의 울림이
코끝 시린 차가운 새벽 공기를 가르니
바람이 가져다주는 화답이요, 뭇 생명들과의 교감이지요.
촉촉이 젖은 이 땅의 생명체들이
서로 화답하여 상생의 노래를 부르고 있음이지요.
우리네 삶도 이처럼 상생의 노래를 부를 수만 있다면
조금은 더 아름다울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