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주영님 후기

종로 9월 독서모임 기록

by 짱구아빠

사피엔스를 큰 맘 먹고 샀으나, 읽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독서 모임의 책으로 지정되서 읽었다.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로 유명해서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지만, 내용은 어렵지 않았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사고들의 의문을 던지며 서술하고 있다. 당연히 생각하던 것 들에 대한 의구심이 이 책의 주제이다.



인류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 지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만들었다.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인류 역사에서 당연히 여기던 것들에 대한 의심들의 내용이 좋았다. 어찌보면 당연하게 생각하고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인데, 생각해보면 매우 중요하며, 당연하지 않다.






처음부터 재밌는 내용이 나왔다. 우리는 우리가 밀을 길들였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밀의 입장에서 보면 잡초로만 존재했던 식물이었는데, 우리 인간을 길들에서 세계에서 제일 많이 생존하고 있는 생물이 되었다. 생명의 목적(유전자의 전달)에서 본다면 밀은 성공했다. '에이 그건 억지지. 인류가 더 편하게 생활하게 되었잖아.'라고 말할 수 있다.



농경생활이 수렵생활보다 더 좋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인간이 더 편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오히려 한 가지 농작물에 의존하는 것이 위험한 거 아닐까? 이전에 전혀 고려해보지도 생각해보지도 않은 내용이다. 인류는 점차 인간에게 행복하고 좋게 발전해왔다고만 생각했다. 이건 사실이 아니다. 그냥 이렇게 변한 거 뿐이다. 오히려 지금의 인간이 과거보다 더 불행하고 힘들 수도 있다.


인류가 이렇게 인구수가 늘고, 그런 공동체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상호 신뢰라고 말하고 있다.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믿음으로 동일의 신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신이란 예수, 부처등과 절대적인 존재가 아니라, 자유주의, 자본주의, 삼성, 애플 등 지금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명칭이다. 이런 것들이( 당연히 내 눈앞에서 보일 수는 없지만)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 없다. 서로 믿고 약속을 해야만 있다. 그렇다면, 그 약속의 의의나 목적은 무엇일까? 책에서는 보다 큰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사회를 크게 만들려는 건 누구일까? 회의주의자인 나에게는 다시 한번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행복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을 얻었다. 행복에 대해 말하기 전에 생각해 볼 만한 이야기가 있다. 이 이야기도 사피엔스에서 나온 이야기였다. 인류가 문명이 발전함에 따라 사치품들이 필수품이 되어간다는 이야기이다. 예전는 사치품일 수 있었으나, 현재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라는 것이다. 이 말에 어느정도 동의를 한다면 그것이 물건뿐일까?



행복이라는 감정이 아주 먼 과거부터 늘 존재해 왔던 것일까? 인류가 살아오면서 만들어 낸 상상의 약속은 아닐까? 과거 극히 일부만 행복을 누리며 자신은 타인과 다르며 행복은 소중하고 중요한 것마냥 말하다 그 행복이 이제는 필수품이 된 것은 아닐까?



기쁘면 행복한가? 슬프면 불행한가? 감정이라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호르몬이나 전기 신호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것인데, 행복이라는 것도 그런것일까? 만족하면 행복할까? 불만족하면 불행할까?






여러 책을 읽고 생갈을 할 때마다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개념들이 당연한걸까? 아니 그 개념이 실존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 있을까? 과거 데카르트는 생각을 하기에 존재한다고 했는데, 그 생각이 진짜 나의 생각인가? 과거 어떤 소설에서 등장 인물들이 자신들은 자유의지가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을 하다 책 속에 존재하는 만들어지고 작가의 뜻대로 움직이는 존재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내용이 있었다. 지금 우리 아니 내가 생각하는 것이 정말로 내가 원하는 대로 생각하는 것일까?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이며, 책도 두껍지만 결코 장벽이 높지 않다. 내용 자체라 평이하다는 뜻은 아니다. 어려운 내용이지만, 집중력이 떨어지지않게 글을 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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