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단어 『커피』, 여행자님의 글
글쓰기 주제를 정하다 갑자기 커피가 마시고 싶어서 커피로 주제를 정했는데, 그거 결정됐다. 처음에는 커피라는 내용으로 글을 쓰려고 했을 때는 막막했다. 그러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글을 쓸 내용이 너무 많았다.
요즘 시대에는 커피를 떼 놓을 수 없다. 아침 집에서부터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도 있고, 출근 전에 커피 전문점에 들어가서 커피를 사는 사람들도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사람들은 커피를 마신다. 졸음을 쫓기 위해 마시기도, 기분 전환을 위해 마시기도, 맛을 위해 마시기도 하지만, 요새는 커피 전문점이라는 곳의 자리를 빌리기 위해 마신다.
그렇다면 나에게는 커피는 무엇일까? 내가 처음 먹은 커피는 언제일까? 커피라는 음식이 처음이 기억날 만큼 중요하진 않다. 그런데 내 인생의 많은 부분이 커피와 함께 했다.
너를 처음 만난 날도 커피가 있었고, 너가 울던 날도 커피가 있었고, 내가 우는 날도 커피가 있었고, 내가 힘든 날도 커피가 있었고, 내가 기쁜 날도 있었고, 너가 기쁜 날도 있었고, 심지어 너가 죽은 날도 커피가 있었다.
이렇게 많은 순간에 존재하는 것이 있을까? 뭐 따지고 보면 공기는 어느 곳에 있다. 공기는 원하든 원치 않든 있지만, 커피는 그렇지 않다. 커피는 원해야만 있다. 삶이 더 녹아들기에 사람들이 더 커피를 찾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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