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꾸는자본가 Jul 13. 2018

미래를 보는 투자 vs 현재를 보는 투자

미래의 차익을 노릴 것인가 vs 현재의 수익을 누릴 것인가



주식투자를 하는 스타일은 사람마다 제각기 다르겠지만, 오늘은 미래와 현재라는 관점에서 주식투자를 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사실 주식투자의 목적이 결국 이익을 남기는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투자스타일이나 투자방법은 아무래도 좋다. 지속적으로 수익만 낼 수 있으면 정말 이상한 투자방법도 최고의 투자법이 되는 게 투자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투자의 세계에서는 오로지 결과다.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래서 굳이 미래와 현재라는 관점으로 투자스타일을 이야기한다는 것이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덩샤오핑의 흑묘백묘론(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잡으면 된다)처럼 어떤 방법이든 수익만 잘 내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 이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모든 투자자들이 주식투자를 매매차익으로만 접근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쓴다. 






미래를 보는 투자 :

차익을 노리는 투자




주식투자에서 돈을 버는 방법은 간단하다. 내가 산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팔면 된다. 그런데 이게 참 어렵다. 수시로 변하는 가격, 하루에도 몇십퍼센트씩 올랐다가 떨어지는 주가를 보고 있으면 얼마가 대체 가격이 싼 것인지 좀 잡을 수 없다. 싼 가격이 얼마인지만 알면 주식시장에서 절반은 이긴 셈인데 그걸 알기가 어려우니 주식투자가 참 어렵다.


주식시장에서 싸다는 의미는 크게 2가지다. 하나는 기업이 가진 가치보다 현재의 가격이 낮은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그 기업이 가진 잠재력에 비해서 현재의 가격이 낮은 경우이다. 예를 들어보자.


A라는 기업이 있다. A라는 기업은 강남 노른자위에 본사를 두고 있는 회사이다. 이 A 기업의 가격(시가총액)은 100억원으로, 100억원이 있으면 이 기업을 인수할 수 있다. 이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좋을지 검토하는 과정에서 이 A기업이 소유한 본사 빌딩 가격이 500억원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감정평가를 한지 너무 오래되어서 현 시세를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못한 것이다.(실제로 기업이 가지고 있는 부동산의 가치가 시가총액보다 큰 기업이 종종 있다) 100억원을 가지고 이 A기업의 주식을 몽땅 사들이면 나는 500억원짜리 부동산을 소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기업의 가격이 기업이 가진 가치보다 낮은 경우를 우리는 '저평가'되었다고 표현한다. 저평가된 기업을 찾아 투자해, 제대로된 평가를 받을때까지 기다리는 투자방식을 '가치투자'라고 한다. 세계적인 투자자로 손꼽히는 워렌 버핏이 강조하는 투자법으로 한마디로 '싼 값에 사서 제 값에 판다' 라고 생각하면 된다.




두번째는 그 기업이 가진 잠재력에 비해서 현재가치가 싼 경우이다. 예를 들어 B라는 기업이 있다고 해보자. 이 B라는 기업은 시장에서 1,000억원 정도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데 가진 부동산은 20억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이 B기업을 두고 비싸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여전히 주식이 싸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 이유를 들어보니 다음과 같았다. B기업은 바이오 기업으로 현재 세계 최초로 치매약을 개발하기위해 연구하고 있었다. 현재 실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계획대로라면 3년 뒤에는 약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년 뒤에 세계 최초로 치매약을 개발해 전세계에 팔기시작하면 현재 1,000억원은 너무나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A기업처럼 기업이 가진 자산은 회사의 가격(시가총액)에 한창 못미치지만 미래에 약이 개발 될 것을 생각하면 지금 이 가격은 너무나도 저렴하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싸다 혹은 기업이 싸다는 의미는 크게 위의 2가지 경우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현재 가치 대비 현재 가격이 저렴하거나, 예상되는 미래 가치 대비 현재 가격이 저렴한 경우 말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 기업이 앞으로 신 사업으로 무엇을 할 것이며, 또 그 계획을 얼마나 실현할 수 있는지를 따져본다. 새롭게 하고자 하는 사업에서 그 기업이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다면, 당연히 주가가 상승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를 보는 투자 :

현재의 수익을 누리는 투자



위의 경우처럼 기업의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투자하는 스타일을 미래를 보는 투자라고 한다면, 주가와 상관없이 해당 기업의 이윤을 나누어 가지겠다는 투자자들도 있다. 주식이라는 것이 기업의 소유권을 나타내는 것임을 떠올린다면 이해가 될 것이다. 치킨집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치킨집 주인이 가져가듯이, 기업에서 발생하는 이익 역시 기업의 주인이 가져간다. 이때 기업의 주인을 주주라고 부른다.


주주가 기업에 투자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경우는 크게 2가지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가지고 있는 주식을 처분하여 시세차익을 노리는 방법이 있고, 또 다른 방법은 기업이 매년 벌어들이는 돈을 나눠갖는 것이다. 이를 배당이라고 한다. 배당은 주주가 요구할 수 있는 당연한 권리이다. 내가 투자한 지분만큼 나는 그 기업의 이익을 가져갈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배당성향이 높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들이 배당을 잘 하지 않지만 그 속에서도 높은 배당성향을 보이는 기업들도 있다. 외국기업이나 외국인이 대주주로 있는 기업의 경우가 특히 그렇다. 


내가 '현재를 보는 투자'에서 말하고 싶은 것이 바로 이 배당을 목적으로 한 주식투자이다. 배당을 목적으로 주식투자를 한다면 주가에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쓸 수 있으며 시중은행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준의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그 해 경영환경이 좋지 않거나, 기업이 어려움에 처해 배당을 하지 않을 수도 있긴하지만 배당을 꾸준히 해왔던 기업들은 대부분 계속 배당을 한다. 







주식에 대한 기대치를 조금만 낮추면

안전하게 주식을 투자할 수 있다



우리가 주식투자를 하는 이유는 딱 하나다. 돈을 벌기 위해서다. 돈을 벌지 못한다면 아무도 주식투자를 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따라서 돈을 벌기 위해 주식투자를 한다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며 부정적인 편견을 가질 필요도 없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수익률에 있다. 우리가 주식투자를 하는데 있어서 너무나도 높은 기대수익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정기예금금리가 3%도 되지않는 상황에서 우리는 주식투자를 통해 대박을 꿈꾼다. 정기예금금리의 3배 이상인 10%도 성에 차지 않는다. 고작 10% 먹으려고 주식하냐라는 말도 한다. 우리는 2배, 3배, 10배의 꿈을 안고 주식투자를 한다. 그러다보니 주식투자를 위험하게 할 수 밖에 없다. 높은 수익률은 결국 높은 위험이 있는 곳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손실을 보는 사람은 많아 질 수 밖에 없고, 결국 주식투자에 대한 안좋은 기억만 남긴채 시장을 떠나게 된다.



나는 여기서 한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 2배, 3배, 10배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도 좋지만 현실적으로 금리보다 높은 수준 정도에 만족하는 것은 어떠냐는 제안 말이다. 이렇게 주식투자에 대한 기대수익률을 낮추면 꼭 굳이 아침 9시부터 눈에 불을 켜고 모니터를 응시하며 매매동향을 살펴볼 필요가 없다. 꾸준히 이익을 내고 배당을 많이 하는 기업을 찾아 주식을 사놓으면 알아서 매년 배당금을 나에게 줄 것이기 때문이다. 주식 시세의 변동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주식시세가 올라간다고 배당금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배당성향이 높은 배당주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다



금리보다 높은 수준의 수익을 받겠다는 목적으로 배당주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그 종목을 찾는 것은 결코 어렵지 않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N사의 포털서비스를 이용하면 아주 쉽게 배당주를 찾을 수 있다. 간단하게 설명해보면,







1. N사의 증권 메뉴를 클릭한다.


 









2. 국내증시 를 클릭한다











3. 왼쪽 메뉴에서 배당을 클릭한다











4. 배당수익률이 높은 순서대로 정렬되어 나온다.







이처럼 어렵지 않게 우리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순서대로 기업들을 찾아 볼 수 있다. 물론 여기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순서대로 투자하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제일 오른쪽에 과거 3년 배당금이 나와있는데 과거 3년간 배당을 얼마나 해왔는지를 꼭 살펴보아야 한다. 3년간 쭉 배당을 해온 기업이라면 앞으로 쭉 배당을 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올해만 배당을 하고 과거 3년동안 배당을 하지 않았다면 그 배당은 일회성에 그칠 수 있으니 반드시 과거의 배당여부와 금액을 확인해야 한다.



표를 보면 ROE, PER, PBR이라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처음보는 사람이라면 이것만 알아두자. 대체로 ROE는 수치가 높을수록 좋고, PER과 PBR은 수치가 낮을수록 좋다(마이너스는 피해야 한다). 물론 이는 아주 간략하게 이야기한 것으로 여기에 대한 공부도 해야한다. ROE, PER, PBR 뿐만 아니라 기업의 업종, 전망 등도 같이 살펴봐야함은 물론이다. 일단 배당수익률로 한번 투자기업들을 추린 후에 그안에서 다른 여러가지 것들을 따져보자는 것이다. 








ROE, PER, PBR 이 용어들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제가 이전에 다른 글을 통해 자세하게 설명하였으니 여기서는 이정도만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나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링크 걸어드리겠습니다. 쉽고 자세하게 쓰도록 노력했으니 궁금하시분은 링크를 통해 봐주세요. 



PER 설명 보러가기 : https://brunch.co.kr/@thecapitalist/62


PBR 설명 보러가기 : https://brunch.co.kr/@thecapitalist/63


ROE 설명 보러가기 : https://brunch.co.kr/@thecapitalist/94












배당주 투자 잘하면

배당수익과 매매차익 둘다 잡는다




투자의 성패를 결정하는 요인에는 다양한 것들이 있겠지만 나는 그중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많은 사람은 시간이 없는 사람보다 훨씬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많으면 지금 가격이 마음에 안들면 다음에 사면 된다. 가격이 떨어질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것도, 가격이 올라올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것도 모두 시간이 많은 사람만이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조급하다. 당장 한달동안 마이너스 상태가 지속되면 견디지 못하고 주식을 팔아 다른 주식을 다시 산다. 조급한 마음이 스스로를 불리한 상황에 몰아넣는 것이다. 배당주에 투자를 하면 이런 조급한 마음을 달랠 수 있다. 애초에 매매차익이 아니라 배당금에 목적을 두고 주식을 보유한다면 지금 당장 움직이고 있는 시세에 일희일비 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게 배당을 받다가 주가가 많이 올랐다 싶으면 매매차익을 실현할 수도 있다. 그러면 배당수익에다가 매매차익까지 두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 






투자에 왕도는 없다

자신에게 맞는 투자법을 찾는게 중요하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자. 주식을 하는 방법과 스타일을 투자자마다 모두 다르다. 어떤 방법이 옳은 방법이고 어떤 방법이 그른 방법이라는 것은 없다. 굳이 따져본다면, 돈을 버는 방법이 옳은 방법이고 돈을 잃는 방법이 그른 방법이다. 나는 이 글에서 배당주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주식을 사고 팔아서 수익을 기대하는 매매차익에 대한 방법을 비판하거나 부정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 다만, 주식투자라는 것을 단순히 매매차익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 다른 방법으로 투자하는 법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물론 이러한 배당주 투자는 매매차익보다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 모든 투자는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보다 안정적으로 주식투자를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배당주 투자는 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면서 매매차익까지 기대해볼 수 있는 좋은 투자법이 될 수 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