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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자본가 Jan 03. 2017

2017년, 나는 무계획을 계획했다






우리는 목표가 있어야 안심이 된다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는게 삶이죠. 이것을 받아들일 줄 알고,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그래야 어떤 삶이 다가올지 즐거움과 기대를 가질 수 있지요








새해가 밝았다. 언제나 그랬듯이 새해 계획을 짰다. 다이어트도 하고, 공부도 하고, 여행 계획도 짜고 2016년 미처 하지 못했던 것들이나 새롭게 하고 싶은 것들을 2017년에 다 채워넣는다. 언제나 늘 그렇듯이 1월 1일에 서서 바라보는 12월 31일은 너무나도 아득한 미래이기 때문에 수없이 많은 일들을 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부터인가 새해가 밝아질 무렵이면 목표를 짜는 것이 일상아닌 일상, 의무아닌 의무가 되어 버렸다. 마치 계획을 짜지 않으면 뭔가 새해를 망칠것 같은 그런 느낌.





그런데 생각해보면, 계획대로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2014년이 그랬고, 2015년이 그랬고, 2016년이 그러하였다. 계획한 일보다는 계획하지 않은 일들을 더 많이 하였다. 여러가지로 이유로 계획한 일보다는 눈 앞에 닥친일들을 하나둘 해나가다보면 어느덧 내가 1월 1일에 세웠던 계획들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 모든걸 지금까지 삶을 살아오면서 매해 연말이면 느끼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해가 되면 또다시 계획을 짠다. 계획대로 되지않으리란걸 잘 알지만, 계획대로 살고 싶은게 내 마음인가 보다.




아뿔사, 벌써 1월 3일이다. 아직 계획을 다 짜지도 않았는데 2일이나 지나가버렸다. 하지만 괜찮다. 아직도 12월 31일은 아득히 먼 미래니까.




아니, 올해는 계획을 짜보지 않아야겠다. 촘촘하게 성과와 성취 위주로  짜여진 계획을 실행하기보다는 내 삶에 놓인 기쁨, 슬픔, 괴로움, 외로움들을 온전히 마주하는 2017년을 보내야 겠다.



모두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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