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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자본가 Dec 26. 2020

부동산 경매 명도 유형 BEST 5

나는 청개구리 경매로 집 400채를 돈없이 샀다




가. 자존심 강한 스타일


중소, 중견업체 대표이사나 혹은 개인사업을 크게 하다가 어려워져 결국 경매를 당하게 된 분들은 자존심이 무척 셉니다. 이런분들은 이웃에 알려져 창피를 당하는게 싫어 이사비를 요구하기보다는 조용히 이사가기를 원합니다. 실례로 제가 낙찰 받았던 대형 평수 아파트의 점유자가 예전 중견 IT회사 대표였는데 연체 관리비도 모두 정산하고서 저도 모르게 조용히 이사가셨습니다.










나. '배 째라' 스타일


법을 잘 모르시는 어르신들이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어디서 이사비를 몇천 받았으니 하며 꽤 많은 이사비를 요구하거나 버티시기 일쑤죠. 강제집행을 당할수도 있다는 걸 잘 알지 못한다거나 잘못된 지식 혹은 예전 명도 소송 시절의 정보만 가지고 있어서 막무가내로 버티면 낙찰인한테서 돈이 나올거라 생각하는 경우입니다.










다. 조폭 스타일


일반물건에서도 가끔 만날수 있으나 대부분 유치권 권리신고가 된 물건에서 자주 접할수 있습니다. 이런분들은 자신의 신체 여기저기에 있는 문신을 보여주며 위협하거나 거친말로 협박을 하기도 합니다. 가끔씩 흉기를 들고 겁을 주는 경우도 있어 집행관도 집행을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런 분들이 원하는 것이 결국은 돈이고 이렇게 점유를 유지하는 것에도 많은 비용(인건비)이 발생한다는 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뭘원하는지 당당하게 접근하면 의외로 의리가 있는 분들이 많아 충분히 대화로 해결할수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공갈과 협박하는 상황을 녹취하거나 흉기를 들고 있는 경우에는 비디오 촬영을 하여 공갈및 협박죄로 형사고소를 하는 방법으로 해결해야할 때도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니 너무 겁먹지 말고 당당하게 대면하십시오.









라. 천사스타일


이사비를 요구하기는 커녕 공과금(전기요금, 도시가스요금, 수도요금 등)도 다 정산하고 실내청소까지 말끔하게 해놓고 이사가는 분들도 있습니다. 오히려 낙찰인이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이죠. 제 경우엔 이런 분들에게 주기적으로 안부전화를 드려 부동산에 관한 모든 문제가 발생하면 무료로 달려가 직접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마. 환자가 있는 경우


명도시 가장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때는 최대한 빨리 환자 가족들을 찾아야 합니다. 보통 자녀들이 돌아가시면서 찾아와 환자를 돌보는 경우가 많아 이런 경우 주변가족들을 먼저 찾고 많은 이사비를 제시해서 병원이나 요양원으로 이송하도록 설득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통상 이런 경우는 물건을 매입하기전에 현장답사시 이웃들로부터 쉽게 확인이 되기 때문에 저는 이런 경우에는 가급적 매입을 피합니다. 특히 중증 환자의 경우라면 집행관도 강제집행을 주저할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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