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다

하나도 없는 줄 알았는데, 모든 것이 있었다.

by 꿈꾸는자본가

# 없다.


나는 돈을 버는 직업이 없다.

나는 재산이 많은 부모님도 없다.

나는 인생을 바꿀만한 돈도 없다.

나는 예쁜 여자친구도 없다.

나는 대단한 학벌도 없다.

나는 잘생긴 얼굴도 없다.

나는 환한 미소도 없다.

나는 백옥같이 흰 피부도 없다.

나는 180cm 이상의 큰키도 없다.

나는 나의 멋을 살려줄 패션센스도 없다.

나는 어디든 갈수 있는 자동차도 없다.

나는 5등짜리 로또에 당첨될만한 운도 없다.




나에겐 당연히 다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많은 것들이 없었다.

내게는 그런 것들이 없었다.

당연히 있을만한 것들이 없었다.

이런 현실이 너무나 답답했다.




그런 것들이 당연하다는 현실만 있었다.

그런 현실만 있었다.

그런 현실이 있었다.




그런 현실을 친구에게 말했다.

나는 깨달았다.

내겐 친구가 있었다.




어느날 그 친구는 내게 새 노트북을 선물해줬다.

이 노트북으로 꿈을 이루자고 말했다.

내겐 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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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노트북으로 블로그에 글을 썼다.

글을 읽는 사람들이 있었다.

내겐 내 글을 읽어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사람들은 내가 쓰는 글에 공감을 해주었다.

내 글에 댓글을 달아주기 시작했다.

내겐 내 글을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나는 좀더 글을 잘 쓰고 싶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모임에 나갔다.

내겐 꿈을 이루고픈 용기가 있었다.




그 모임에는 나와 같은 꿈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려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사람도 있었다.

내겐 이제 같은 꿈을 꾸는 동료들과 그 꿈을 도와주는 멘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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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었다.

당연히 있어야 될 것이 내겐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는 이미 그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다.

없다고 생각하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있다고 생각하니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부처님은 태어나자마자

한 손은 하늘을, 한 손은 땅을 가리키고

정확히 일곱 걸음을 걸으시며 사방을 둘러보셨다.

그리고 이 말을 남기셨다.

하늘 위와 하늘 아래 오직 내가 홀로 존귀하다.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할 땐,

이 세상에 나의 존재감은 없었다.

세상은 나 없이도 너무나 잘 돌아가고 있었다.

그런 세상에 나라는 존재는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창틀의 먼지와도 같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깨달았다.

부처님처럼 태어나자마자는 아니지만,

정확히 일곱걸음을 걸으면서 깨닫지는 못했지만,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세상의 입장에선 먼지는 세상의 일부였지만

먼지의 입장에선 세상은 먼지의 일부였다.




세상이 없어지면

세상에 있던 먼지도 사라지듯이.

먼지가 없어지면

먼지가 있던 세상도 사라지는 것이었다.




있는 것과 없는 것.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것과 전부를 가진 것.

그 둘은 같은 것이었다.

하나였던 것이다.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고 세상을 바라보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모든 것을 가졌다고 생각하고 세상을 바라보면

이미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다.




세상은 내가 바라보고있는 세상을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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